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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평일에 제대로 힐링하기 평일에 제대로 힐링하기 정말이지 너무 쉬고 싶었다. 책 1권 마감에도 진이 빠지는데 어쩌다보니 2권을 동시 진행해야 했다. 게다가 2권을 끝내도 바로 다음 신간의 일정이 촉박해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보통은 마감을 하고, 인쇄소에 파일을 넘기고, 그 사이에 천천히 보도자료를 써내려가는데 여유가 없었다. 진행하는 과정에 미리 상세정보 이미지를 고르고, 보도자료를 썼다. 2권을 모두 마감하고, 인쇄소에 넘기고 바로 연차를 썼다. 자잘한 일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쉬고 싶다는 말만 되뇌어졌다. 드디어 기다리던 쉬는 날. 연차가 있어도 바빠서 쓸 수가 없었는데, 쉬니까 너무 좋았다. 얼마만의 여유인지. 앞머리는 두 눈을 찌를 정도로 자랐고, 머리는 빗질이 안 될 정도로 엉망이었다. 늦잠을 자고, 미용실을 예.. 더보기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6시가 넘었다. 퇴근이 늦어지니 은근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다. 뾰로퉁해지고, 재미가 없다는 느낌이 들던 중에 팀장님이 '육회 먹을래?'하고 제안했다. 그 얘기를 들으니 늦은 퇴근에도 기분이 괜찮아져 어찌저찌 일을 마칠 수 있었다. 큰 수정사항도 없었다. 다 같이 서둘러 사무실을 나서 팀장님 차에 올라탔다. 육회집은 종로의 육회자매집으로, '담에 같이 가요'했던 곳이었다. 여길 가려고 ㅇㅅ씨네 집에 들러 주차까지 해두는 열정까지 발휘했다. 10분 정도 기다려 자리에 앉았다. 비빔밥 셋, 육회 둘을 시켰다. 나랑 팀장님은 왔던 곳인데 ㅇㅅ씨랑 ㅇㅈ씨는 처음 오는 모양이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육회집인데도 깔끔한 내부에 놀라워했다. 소주 1병만 분위기를 위해 시켜두고, 늦은.. 더보기
주말걷기여행, 청계천2코스 주말걷기여행, 청계천2코스 [청계천 2코스] 청계천문학관 - 판잣집테마촌 - 두물다리 - 고산자교 - 무학교 - 비우당교 - 황학교 - 서울풍물시장 옆에서 걱정스러울 정도로 시험 공부를 안 하더니, 결국 시험날을 맞은 임뚱. 4시가 좀 지났을 무렵 시험을 치르고 가뿐한 마음으로,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으러 외대 근처 식당으로 이동했다. 탕수육까지 호기롭게 주문해놓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맥주만 벌컥. 청계천을 가느냐, 마느냐 하다가 결국 하나만 우선 끝내놓기로. 1호선 외대역에서 제기동역까지 이동 후, 걸어서 청계천문학관에 도착했다. 이 시간이 6시쯤. 문학관의 박물관은 이용시간이 지나 있었는데, 그 앞을 서성이고 있었더니 직원분이 설명을 곁들여주신다. 리플릿은 제작중이며, 이용시간은 언제며.... 더보기
주말걷기여행, 청계천1코스 주말걷기여행, 청계천1코스 [청계천 1코스] 청계광장 - 광통교 - 삼일교 - 수표교 - 새벽다리 - 오간수교 - 이간수문(동대문DDP) 주말엔 일이 생겨, 임뚱과 함께 청계천 1코스, 2코스를 도보로 돌아봐야 했다. 우리는 2코스를 먼저 돌아봤지만 블로그엔 코스의 순서대로. 걸어서 돌아다녀야 돼서 날씨가 따뜻하길 바랐는데, 다행스럽게도 포근했다. 일단 도보여행의 시작점인 청계광장으로 가기 위해, 시청역에서 내렸다. 조금 걸었더니 바로 나타난 청계광장. 일이란 생각에 갔던 건데 막상 눈앞에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밤에 걸으면 추울 것 같고, 빨리 일처리를 하고 싶어서 낮에 간 건데 밤에 갔으면 화려한 조명들이 더 예뻤을 것 같아 아쉬웠다. 크리스마스트리도 있고, 포토존도 마련되어 .. 더보기
점심 소고기, 저녁 닭고기 점심 소고기, 저녁 닭고기 아침부터 이사를 하느라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무거운 짐을 들고 했더니 기운이 쏙 빠졌다. 같이 있어준 임뚱의 친구들을 대접하기 위해 마장동 소고기를 먹으러 또 그곳에 갔다. 보통 저녁때쯤 가는데 낮에 갔더니 주인아주머니가 알아보시곤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왔냐'고. 임뚱이랑 보통 둘이서 먹다가 넷이서 먹었더니 평소보다 많은 분량의 소고기를 영접. 그릇에 듬뿍 쌓여 있던 소고기랑 버섯. 간은 원래 주는 게 아닌데, 자주 오다보니 또 간을 서비스로 주셨다. 나는 물컹한 느낌이 싫어 간을 먹지 않는데 임뚱이랑, ㅇㅈ오빠는 신나서 먹었다. "간을 먹는 사람이라면 여기가 특별히 맛있다는 걸 알 것"이라고 하면서. 고기 굽는 데는 달인인 임뚱이 이날도 고기를 열심히 구워줬는데,.. 더보기
퇴근하고 밤- 책방이곶, 빠오즈푸 퇴근하고 밤- 책방이곶, 빠오즈푸 퇴근하고 좋아하는 ㅇㅈ씨랑 아주 오랜만에 약속을 잡았다. 둘이서 일전에 얘기를 하다가 "독립책방도 구경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럼 같이 가요!"해서 책방이곶에 도착. 원래는 월요일에 가려 했는데, 알고 보니 휴무라 다음 날인 화요일 저녁으로 변경해서 찾아갔다. 홍대의 독립책방과 비슷하겠거니 했었는데, 2번 출구에서 걸어걸어 위치한 책방이곶은 동네 분위기와 살짝 겉돈다. 그래도 도착해서 사진찍고 신만 났다. 여기서부턴 ㅇㅈ씨가 대부분 제공해준 사진들. 입구를 지나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있는 책방이곶. 문에 여러 가지 스티커도 붙어 있고, 화분을 비롯한 여러 소품이 자리하고 있다. 별 거 아닌 소품들을 가져다 꾸미고 별 거처럼 만든 공간이었다. 화분을 받치고 있는 벽돌이 .. 더보기
건대, 커먼그라운드 건대, 커먼그라운드 분명, 몇 달에 걸친 호사에 의해 두둑해진 뱃살에 '저녁은 굶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회사 내의 신간 요리책을 읽어보다가 비주얼 좋은 사진과 음식을 소개하는 글에 군침을 흘렸다. 팥죽, 삼계탕, 삼겹살, 회, 떡볶이.. 수많은 음식들을 지나 돈가스에 이르렀고, 이내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가까워졌다. 조용히 집에 가려다 결국 임뚱을 만나서 건대커먼그라운드에 있는 '아비꼬'에 가기로 협의를 했다. 커먼그라운드에 갔더니 펭귄 인형이 땅바닥에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부산에선 판다였는데, 서울에선 펭귄이다. 왜 이렇게 해두었는지는 모를 일이었는데, 귀여웠다. 사람들도 요 앞에서 셀카도 막 찍고 있었다. 아비꼬에 도착했다. 입구를 들어가 고개를 들어 이쪽저쪽 둘러보곤,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았.. 더보기
비 오는 날 부추전+김치전 부치기 비 오는 날 부추전+김치전 부치기 주말 내내 비였다. 몇 달 전에 미리 마라톤을 신청해놓고, 옷도 받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비 때문에 포기했다. 비 오는 토요일에 명동을 놀러 다녀온 것도 힘들었는데, 비 오는 날 뛸 생각을 하니 도저히 안 될 것 같았다. 행사를 취소하고 전액 환불해주길 바랐지만 무리수였다. 그대로 행사를 진행해버린 주최측이 원망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 깨끗이 포기하고 남은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하다가 임뚱하고 전을 부쳐먹기로 했다. 옥탑방에서 사는 ㅇㅈ오빠를 꼬셔 옥탑에 천막을 치고, 빗소리를 들으면서 막걸리 한잔 하자는 게 우리의 계획.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재료 좀 사려고 했더니 홈플러스, 이마트 죄다 문을 닫아버렸다. 헛걸음을 좀 했지만 전을 부쳐먹겠다는 일념으로 근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