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월 셋째 주 일상
2017, 3월 셋째 주 일상 강남역, 2시 반. 일 마치고 나온 H랑 임신한 J를 만났다. 멕시코 요리를 파는 '훌리오'를 찾으러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한적한 공간을 만나기도 하고, 언덕을 몇 번 오르내렸는지. 급기야 지도를 보고 멈칫, 해외라도 놀러온 줄. 다른 곳에 가려다가 그래도 찾으려고 노력한 게 아까워서 결국 도착했다. 샐러드, 타코, 엔살라다 먹은 듯. 양이 좀 적나, 싶었는데 할 얘기가 넘쳐서 적당히 배부르게 먹었다. 청첩장을 나눠주는 게 목적이었는데, 이야기의 비중을 따지면 결혼 얘기가 10%가 됐을까. 2시 반에 만나 헤어진 게 9시쯤이니까 엄청난 수다였다. 또 다시 청첩장을 핑계로 만난 M과 J. 도저히 DDC에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서울에서 모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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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자전거, 음악분수
한강 자전거, 음악분수 | 자전거 타러 나온 밤 지난 일요일, 날씨가 좋아서 임뚱이랑 간만에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지난 여름에 타고서 박아둬 먼지를 뒤집어썼던 자전거를 꺼내 임뚱이 닦고,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원상복구. 그렇게 준비시간 거쳐 의기양양하게 한강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낮에는 너무 더운데, 밤바람은 확실히 시원했다. 게다가 밤이라 한강 다리에 불도 밝고, 건너편 건물들도 반짝반짝 해서 아름다웠다. 그렇게 한강을 감상하면서 열심히 자전거를 타는데, 한 10분, 20분쯤 경과했으려나. 도저히 자전거를 계속 탈 수가 없었다. 왜 이렇게 벌레들이 많은지, 자전거를 타면서 날벌레들이 얼굴로, 몸으로 날아들어서 탁탁 치고 가는 게 아닌가. 무장도 안 하고 나갔다가 맨얼굴에 벌레들이랑 부딪히면서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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