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70723-170803
일상, 170723-170803 비가 미친듯이 내렸던 주말. 우리 셋은 한마음으로 쿨하게 다음 주를 기약했다. 그리고 또 돌아온 주말. 나가기가 또 귀찮아져, 왜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이냐며 한탄을 하다가, 이젠 미룰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약속 장소는 누구 하나 익숙하지 않은 코엑스. 여기로 잡은 이유는, 더우니까. 사람의 마음은 다 같은지, 먹고 싶은 식당은 죄다 사람이 많았다. 결국 상대적으로 비어보이는 폴리스(paulie's)라는 가게로 향했다. 여긴 왜 이렇게 비었나 하고 별 기대를 안 했는데, 괜찮았다. 나중엔 하나씩 자리가 찼다. 다들 눈치보는 중이었나 보다. 낮부터 피자에, 맥주를 마시고, 후식으로 카페를 갔다. 피카(FIKA)라는 스웨디시카페라는데, 실망이 아주 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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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월 둘째, 셋째 주 일상
2017, 7월 둘째, 셋째 주 일상 일상 포스팅 쓸 시기가 지난 것 같은데, 라는 자각은 하고 있었는데 2주가 흘렀을 줄은 몰랐다. 시간이 이렇게 금방 가다니. 역시 사람은 좀 움직여야 한다라는 걸 조금 실감한다. 지난 달이랑은 확실히 다른 속도로 시간이 가고 있다. 다시 회사에 출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같이 일했던 디자이너 N씨가 그만두기로 했다고. 정말 회사 내에서도 FM이라고 할 만큼 정말 열심히 하는 직원이었는데, 퇴사 사유가 몸이 아파서라고 했다. 아픈 사람을 붙잡아 둘 수도 없고, 다들 아쉬워하며 마지못해 보내야 했다. 마지막 송별회는 맥줏집이었는데, 직원들은 다들 에이드를 마셨다. 분명 술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다들 술을 마신 것처럼 잘 놀았다. 읽고 싶은 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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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월 첫째 주 일상
2017, 7월 첫째 주 일상 집구석에서 더 이상 뭐하고 지내야 하나, 싶을 때 7월은 찾아왔다. 다시 일하게 된 지금은 조금 즐겁다. 이직과 퇴사는 인생의 목표였는데, 지금은 그냥 뭐랄까, 아침마다 정기적으로 출근할 곳이 있고, 그곳에 할 일이 있고, 그 자체로 마음이 가볍다. 이 기특한 기간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그렇다. 어딘가 갈 곳을 잃어버린 붕 뜬 기분도 여전하지만, 일단은 에이전시 미팅으로 업계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았고, 당장 급한 일 없어 팀장님 따라 갔던 서점나들이도 좋았다. 서점엔 여전히 눈에 띄는 책들이 많았다. , 라는 책의 제목이나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사지 않았다. 앞으로 읽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들이 어딘가게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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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월 셋째 주 일상
2017, 6월 셋째 주 일상 7월이 시작되기까지 갖게 된 한달의 시간. 여행도 지금까지 쉬면서 몇 번 갔다왔고, 책은 별로 눈에 들어오질 않고,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하다가 시작한 공부들. 하나는 토익이고, 하나는 한국사다.토익은 대학교 이후 처음 꺼내들었는데, 그간 신유형으로 문제유형도 바뀌었고, 나의 영어울렁증은 여전하고. 시험을 신청해놓은 건 아니라서 그냥 문법 공부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해커스 리딩을 읽고 있다. 압박 없이 공부하니까 괜찮네(리스닝은 너무 싫어해서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지만). 한국사도 시험신청은 아직이지만, EBS 최태성 고급한국사 강의부터 듣고 있다. 근현대사의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아서 들었는데, 아직 조선. 갈 길이 멀다. 간만에 집 밖으로 외출했던 날, 어딜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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