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일상, 170723-170803 일상, 170723-170803 비가 미친듯이 내렸던 주말. 우리 셋은 한마음으로 쿨하게 다음 주를 기약했다. 그리고 또 돌아온 주말. 나가기가 또 귀찮아져, 왜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이냐며 한탄을 하다가, 이젠 미룰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약속 장소는 누구 하나 익숙하지 않은 코엑스. 여기로 잡은 이유는, 더우니까. 사람의 마음은 다 같은지, 먹고 싶은 식당은 죄다 사람이 많았다. 결국 상대적으로 비어보이는 폴리스(paulie's)라는 가게로 향했다. 여긴 왜 이렇게 비었나 하고 별 기대를 안 했는데, 괜찮았다. 나중엔 하나씩 자리가 찼다. 다들 눈치보는 중이었나 보다. 낮부터 피자에, 맥주를 마시고, 후식으로 카페를 갔다. 피카(FIKA)라는 스웨디시카페라는데, 실망이 아주 컸다. .. 더보기
명탐정 코난 테마전 -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명탐정 코난 테마전 -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어느 날 네이버 기사들을 훑다가 명탐정 코난 테마전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픈 기간이 9월까지라 나중에 가야지, 하고 잊고 있었는데, 어쩌다 회식 자리에서 전시 얘기가 도마에 오르게 되었다. 혼자 가긴 뭔가 쑥쓰러워, 코난에 별 관심도 없는 임뚱하고 가려고 한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마침 나보다 더한 코난덕후 H씨도 가보고 싶다고 했다. 이왕이면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같이 전시를 보는 게 더 재밌겠지 싶어서, 순식간에 보러 갈 날짜까지 잡고 다녀왔다. 테마전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라는 곳에서 열렸다. 우리는 종각역에서 만났고, 3-1번 출구에서 직진해 10분 안 되어 도착했다. 초행길은 항상 헷갈려서 지도를 보면서 가고 있는데, 역에서부터 같은 방향으로 사람.. 더보기
2017, 7월 둘째, 셋째 주 일상 2017, 7월 둘째, 셋째 주 일상 일상 포스팅 쓸 시기가 지난 것 같은데, 라는 자각은 하고 있었는데 2주가 흘렀을 줄은 몰랐다. 시간이 이렇게 금방 가다니. 역시 사람은 좀 움직여야 한다라는 걸 조금 실감한다. 지난 달이랑은 확실히 다른 속도로 시간이 가고 있다. 다시 회사에 출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같이 일했던 디자이너 N씨가 그만두기로 했다고. 정말 회사 내에서도 FM이라고 할 만큼 정말 열심히 하는 직원이었는데, 퇴사 사유가 몸이 아파서라고 했다. 아픈 사람을 붙잡아 둘 수도 없고, 다들 아쉬워하며 마지못해 보내야 했다. 마지막 송별회는 맥줏집이었는데, 직원들은 다들 에이드를 마셨다. 분명 술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다들 술을 마신 것처럼 잘 놀았다. 읽고 싶은 책이 .. 더보기
2017, 7월 첫째 주 일상 2017, 7월 첫째 주 일상 집구석에서 더 이상 뭐하고 지내야 하나, 싶을 때 7월은 찾아왔다. 다시 일하게 된 지금은 조금 즐겁다. 이직과 퇴사는 인생의 목표였는데, 지금은 그냥 뭐랄까, 아침마다 정기적으로 출근할 곳이 있고, 그곳에 할 일이 있고, 그 자체로 마음이 가볍다. 이 기특한 기간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그렇다. 어딘가 갈 곳을 잃어버린 붕 뜬 기분도 여전하지만, 일단은 에이전시 미팅으로 업계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았고, 당장 급한 일 없어 팀장님 따라 갔던 서점나들이도 좋았다. 서점엔 여전히 눈에 띄는 책들이 많았다. , 라는 책의 제목이나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사지 않았다. 앞으로 읽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들이 어딘가게 있구나.. 더보기
2017, 6월 다섯째 주 일상 2017, 6월 다섯째 주 일상 시간은 어쩜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결혼한 지가 벌써 석 달이 되어가는데, H가 아직 전달하지 못한 선물이 있다고 해서 받으러 갔다. 서프라이즈라고 했는데, 깨방정 덕분에 오래전부터 선물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놀라는 일 없이 겟또...☆ 다이어트 한다는 H양 덕분에 나는 만나기 한 시간 전에 먼저 치킨을 뜯었고, 만나서는 카페에서 수다만. 그와중에도 나는 카페모카, H는 루이보스였던가. 막 들어갔는데 맛있었던 커피숍 치즈팩토리. 분위기도 깔끔. 무겁게 들고 온 선물은 영롱한 달 전등. 빛이 두 가지라서 조절도 가능하고, 진짜 달처럼 크다. 틀어두면 분위기 끝내주는 것. '책 블로거로 성공하고 싶어!'라는 야심도 있었건만. 책 읽는 속도는 더디기만 하고, 읽다가도 문득문.. 더보기
2017, 6월 넷째 주 일상 2017, 6월 넷째 주 일상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내내 누워 있었더니 넘나 심심한 것. 간만에 충무로에 자주 가던 카페나 갈까, 했었는데 팀장님의 카톡으로, 같이 잠실 서점行. 오랜만에 서점 가는데, 팀장님이랑 같이 가서 차 타고 편안하게 구경했다. 덤으로 청포도에이드까지 사주시고. 저녁엔 임뚱하고 약속이 있었는데, 팀장님 오랜만에 만난 김에 같이 저녁 먹기로 하고, 자주 가던 곱창집에. 둘이서 먹었는데 이런저런 얘기하다 보니까 또 11시. 일주일 뒤면 다시 출근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 7월부터는 다시 일을 나가기로 해서 마지막 남은 주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싶었다. 그러다 벼르던 라섹을 하기로 결심. 라식이랑 라섹의 차이점도 모르면서 그저 라섹이 덜 아프고, 빨리 회복된다기에 그걸로.. 더보기
2017, 6월 셋째 주 일상 2017, 6월 셋째 주 일상 7월이 시작되기까지 갖게 된 한달의 시간. 여행도 지금까지 쉬면서 몇 번 갔다왔고, 책은 별로 눈에 들어오질 않고,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하다가 시작한 공부들. 하나는 토익이고, 하나는 한국사다.토익은 대학교 이후 처음 꺼내들었는데, 그간 신유형으로 문제유형도 바뀌었고, 나의 영어울렁증은 여전하고. 시험을 신청해놓은 건 아니라서 그냥 문법 공부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해커스 리딩을 읽고 있다. 압박 없이 공부하니까 괜찮네(리스닝은 너무 싫어해서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지만). 한국사도 시험신청은 아직이지만, EBS 최태성 고급한국사 강의부터 듣고 있다. 근현대사의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아서 들었는데, 아직 조선. 갈 길이 멀다. 간만에 집 밖으로 외출했던 날, 어딜 갈.. 더보기
2017, 6월 둘째 주 일상 2017, 6월 둘째 주 일상 임뚱이랑 오랜만에 극장行. 같이 마지막으로 영화를 봤던 게 이니까 진짜 오랜만이었다. 그동안 정말 끌리는 영화가 없어서, 같이 영화보자는 말만 하고 못갔는데, 개봉으로 드디어 관람. 단짠 팝콘은 필수. 칸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영화라 그러고, 액션에 대한 호평도 많아서 기대했던 . 를 떠올리면서 봐서 그것보다는 짜릿함이 덜 했지만, 영화의 분위기나 배우의 고생스러움이 묻어나는 영화여서 돈이 아깝지 않아서 다행. 이전에 SY에게 빌렸던 책을 다 읽어서 돌려주러 문래동으로. 책을 좋아하는 친구라 내가 갖고 있는 소설책도 몇 권 챙겨가고, 또 다른 책을 빌렸다. 이날 혼자서 읽었던 책을 서로 같이 읽고, 느낌이나 인상적인 부분을 얘기하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었다. 특히 을 읽은 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