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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180108-180228 일상, 180108-180211 H와 J를 코엑스에서 오랜만에 만남. 매번 만났던 강남 말고 코엑스로 골랐는데, 다신 안 갈 예정ㅎㅎ.. 카카오 팝업스토어에서 예쁜 물건도 보고, 수입과자점에서 케이스에 혹해 초콜릿도 사고, 유행한다는 인생네컷도 찍고 좋았지만 추워서 사람들이 다 안에 있고(나도 그중 하나), 게다가 아이린 팬사인회도 열려서 진정 지옥을 맛보았다. 카페도 눈에 보이는 대로 들어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서 10곳 넘게 헛걸음하고^^^ 그래도 간만에 애들 얼굴 본 건 넘나 좋았음. 올림픽 티켓을 양도 받으러 문래동으로. 친절하신 분을 만나서 좋은 얘기도 듣고,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를 느꼈다(응?). 그러곤 다른 동네에 간 김에 맛있는 수제버거도 챙겨 먹고 나름 알찬 시간을. 그날 저녁엔 대표님.. 더보기
일상, 171112-180107 일상, 171112-180107 2018년이 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쓰는 17년 연말의 일상. 찍어둔 사진을 모으고, 또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일을 고르고, 또 포스팅을 쓰려니 자꾸 귀찮아서 쓰질 못했다. 더 늦으면 감당이 안 될 것 같으니 어서 정리해야지. 내가 결혼을 준비하던 시기에 친구 둘도 결혼을 준비했다. 한 명은 나보다 더 빨리, 또 한 명은 나보다 몇 달 느리게. 어쨌든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준비하다 보니 이것저것 공감할 것들도 많아서 다른 사람의 결혼보다 더 관심이 갔었다. 결혼 전제 연애에, 싸우지도 않아서 신기했던 친구 커플이 마지막으로 결혼하는데 뭔가 기분이 찡. 약속했던 대로 임뚱하고 같이 가서 축하를 하고 왔다. 친구가 유치원 교사라서 20대 젊은 하객들이 많았는.. 더보기
일상, 171024-171111 일상, 171024-171111 지금은 이미 입동도 지났고, 겨울 냄새도 슬슬 나기 시작했지만, 몇 주 전만 해도 좋아하지만 약간은 애매한 계절, 가을이었다. 점퍼를 입기는 뭐해서 코트 하나 사러 갔던 명동. 당장 입을 만한 옷이 없으니 뭐라도 골라야 했는데, 썩 마음에 드는 건 없고, 괜히 따뜻한 옷을 보니 엄마, 아빠 생각이 나가지고. 냉큼 전화로 좋아하는 색과 사이즈를 묻고, 몇 개 추려서 사진을 보내고 하나씩 골랐다. 이렇게 마무리하면 훈훈하겠지만, 계속 이 색이냐, 저 색이냐, 정했던 사이즈가 맞을까 하면서 하면서 엄마랑 몇 번을 실랑이하느라 또 짜증을 부리고 말았다. 별 수 없다. 매주 금요일이 되면 편집부 직원들하고 점심을 따로 먹으러 나간다. 그때마다 뭘 먹을 건지가 제일 난감하다. 왜냐면.. 더보기
일상, 170930-171023 일상, 170930-171023 9월의 끝자락, L과 H와 하룻밤. 지난번에 L의 초대로 문래동에 갔다가 하루종일 거한 대접을 받고, 또 다녀왔다. L의 갑작스러운 회식으로 파토가 날 뻔했지만, 주인도 없는 집에 먼저 가 있기로 합의를 보고 셋의 만남이 성사되었다. 퇴근하고 어쩌다 보니 맥주와 안주로 뒤늦은 저녁을 먹고, 밤에는 에 입문했다. winter is coming. 아침엔 수연이가 만들어준 토스트로 간단히. 안마기도 있고, 미드도 틀어주고, 문래동 구경도 시켜주고 손님 만족도 100%. 긴 추석 연휴. 엄빠는 대신 서울에 오기로 했다. 매번 똑같은 행사 대신에 서울에 와서 남산도 보고, 케이블카도 타고, 한강도 보고 그러고 싶다고. 그 얘길 듣고 남산이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닌데, 여태 한 번 데.. 더보기
아름다운가게 소소한 책기증 아름다운가게 소소한 책기증 추석 때 문득 책장을 돌아봤는데, 왜 이렇게 너저분하던지. 마침 쉬는 날이라 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일단 만화, 장르문학으로 칸을 나누고, 나머지 아끼는 일반 단행본(소설, 에세이)으로 칸을 나눴다. 아직도 쓸 데 없이 껴 있는 게 보이지만, 일단은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 책장 외의 다른 책장엔 상대적으로 덜 아끼는 오래된 책이나 학습서들을 따로 꽂아두었다. 얼추 정리를 하다 보니 앞으로 영영 읽을 것 같지 않거나 증정본으로 받아둔 책들이 남았다. 이걸 어떻게 처분하나 싶었다가 '아름다운가게'를 알게 되었다. 아름다운가게는 의류, 잡화, 도서, 운동기구 등 각종 중고품을 기부받아 상품성이 있는 상품을 재판매하고, 마련된 기금으로 공익사업에 쓴다고 알려져 있다. 중고품.. 더보기
일상, 170827-170929 일상, 170827-170929 한 달만에 쓰는 일상글. 보통은 일주일 정도 간격으로 썼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간격이 넓어지기 시작했다. 더 밀리면 아예 안 써버릴 것 같아서 이제라도. 8월과 9월과 사이, 이만큼 하늘을 많이 본 적이 있었을까? 하눌을 올려다보면 구름이 너무 예뻐서 내내 감탄사가 터졌다. 와, 하고 내뱉는 건 말고는 할말을 잃게 만드는 광경이었다. 차를 타고 달리다가도, 직원들하고 점심을 먹고 돌아올 때에도,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리다가도 잠시 멈칫 하게 되는 하늘. 이런 하늘을 어디서 봤더라, 했었는데 예전에 프라하 가이드북을 만들면서 봤던 하늘이 떠올랐다. 가지도 못했는데, 체코 하늘이 생각난다니. 앉아서 세계여행의 힘이 이 정도. 임뚱의 새옷을 살 겸 새로운 곳에 주말.. 더보기
일상, 170815-170826 일상, 170815-170826 동생의 생일 다음 날이 마침 광복절이었다. 집으로 놀러와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아서 생일기념 파티를 했다. 친척동생 K랑 동생 하나랑 임뚱하고, 나하고 넷이서. 1차는 제주근고기, 2차는 곱창, 3차는 이마트에 들러 음식을 사가지고 집에서 마무리했다.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먹어댔었는지. 하루종일 들고 다녀서 찌그러진 케이크에 초를 꽂아 불었고, 인증 샷을 위한 레드와인까지. 생각해보면 우리 집안은 이렇게 생일 챙겨주는 건 없었는데, 잊지 못할 생일이 되었을 것이다. 퇴근을 한 시간쯤 남겨두었을까. ES씨가 퇴근 후의 일정을 묻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EJ씨의 오랜만의 제기동 나들이 때문이었다. 회사에서 일찍 끝내주어서 잠시 들렀다고. 카페에서 잠깐 얘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더보기
일상, 170804-170814 일상, 170804-170814 사무실에 있다가 어쩌다 따라가게 된 저자인터뷰 자리. 담당 편집자도 아니고, 굳이 있을 필요도 없어서 중간에 상황을 보고 서점에 들러 필요한 책을 사려 했는데, 실패. 대신 작가님은 인터뷰를 하러 가고, 같이 온 남편 분과 인터뷰하듯 1시간의 대화를 나눴다. 제주에서 손수 지은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운영중인 부부라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밌었다. 제주, 여행, 결혼생활…. 갑자기 제주가 너무 가고 싶어졌다. 내 약속의 특징은 미루다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때 만나는 것. 역시나 이번 H와의 만남도 그러했다. 보통 오랜만에 만나면 같이 쇼핑도 하고 그러는데, 이번은 오롯이 얘기만 하기로 했다. 그래서 카페를 정할 때도 맛은 둘째 치고 사람 하나 없는 카페로 정했다. 건대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