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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신혼3년 재테크 평생을 좌우한다》: 짠돌이카페 소금부부

《신혼3년 재테크 평생을 좌우한다》: 짠돌이카페 소금부부

 

 

임뚱이랑 홍대에 놀러가서 샀으니까 나름 산 지 꽤 된 책인데 게으름을 부려 이제야 다 읽었다. 임뚱이랑 그동안 만나서 데이트 통장을 쓰고 있긴 하지만 펑펑 쓰고 있어서 미리미리 이런 걸 읽어두면 좋을까 하고 골랐다. 같이 할 수 있는 재테크 책을 고르고 있었는데, 이 주제로는 2권이 검색되었다.

 

내가 읽은 <신혼 3년 재테크 평생을 좌우한다> 길벗책과, 넥서스의 <알짜배기 신혼부부 재테크>가 그것이었다. 넥서스 책이 좀 더 최근의 책이긴 했으나 구체적인 정보보다는 스토리텔링 형식인 것 같아서 길벗으로 골랐다. 구매할 당시에 특별부록까지 같이 껴서 있었는데, 포장이 되어 있어서 미리 읽어보질 못하고 궁금한 마음에 고른 것도 있었다. 저자는 재테크 카페로 유명한 '짠돌이카페' 회원이었는데, 재테크 전문가가 아닌 일반 가정주부가 저자라는 점이 오히려 책이 어렵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오게 만들었다.

중간중간에 신혼에서부터 10년차 정도에 이르기까지 부부의 자산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표로 보여주기도 하고, 월 수입은 얼마인지 적혀 있어서 한눈에 보기에 좋았다. 그리고 특별부록으로 준 책자가 혼수 체크리스트, 결혼 준비, 육아에 이르기까지 꼭 알아두어야 할 깨알 정보들이 많아서 두고두고 읽기에 좋을 거 같았다. (평소엔 찾지 않더라도 그때가 되면 제일 먼저 펼쳐 볼 것 같은 정보들)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어떤 독자가 2008년에 나온 책이니 시대적 흐름이 변한 건 감안해서 읽어야 한다고 그랬는데, 역시나 읽으면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일단 7년 전에 나온 책인데다, 지금 대략 40대 주부인 저자들이 신혼 때를 기준으로 돈을 적어놔서 현재의 물가랑 비교했을 때 얼마인가가 감이 잡히지 않는 거였다. 얼마나 없이 시작한 건지, 얼마나 많이 번 건지가 실제적으로 확 다가오진 않아서 그냥 '없었나 보다, 벌었나 보다'하면서 읽어야 했다.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면서 이렇게 아끼는 구나 하는 것들만 받아들이려고 했다.

그리고 또 아쉬웠던 건 펀드, 부동산, 이율과 관련한 정보들이 있는데 이 역시 지금의 상황과는 좀 다른 면도 있는 것 같다. 은행 적금 이율이 5.5 이상이라는 걸 볼 땐 좋았던 시절이었네 하는 생각도 좀 들고. 저자 중에 한 사람은 온전히 부부가 일어섰다기 보다는 친정의 도움을 꽤 많이 받은 것 같아서 아쉽기도 했다.

 

일단 읽으면서 꼭 해야겠다 싶었던 건 가계부쓰기, 돈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기, 경제지나 기타 경제서를 다독할 것. 보면서 느낀 건 돈을 좋아하고, 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겐 돈이 절로 딸려 오는 것 같다는 것. 돈에 관심이 많아서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늦은 나이에 따고, 부동산도 둘러보고 하는 어떤 저자를 보고선 부자 되는 게 참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