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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부산여행 1일차 일정

부산여행 1일차 일정

 

 

같이 일했던 ㅈㅇ씨의 결혼식이 있어서 임뚱하고 부산엘 갔다. KTX를 타고 서울에서 8:30 > 11:10 도착.  계획상으론 6시에 일어나야 했는데, 7시에 눈을 떠 화장도 못한 채로 일단 서울역으로 향했다. 다행히 시간이 남아서 부산역 화장실에서 부랴부랴 화장. 따뜻한 부산을 기대하고 왔는데, 바람이 불어서 서울보다 더 추웠던!

 

 

부산역에 가면 결혼식장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네이버상으로 40분 거리, 벡스코. 그래도 우리가 예약한 베스트웨스턴 호텔하고도 그리 멀지 않아서 겸사겸사. 함께 일했던 ㅈㅇ씨의 결혼식에 직원들의 축의금을 모아모아 무사히 전달.  동갑이어서 그랬는지 감정이입이 됐던 결혼식. 신랑의 노래도, 주례 없는 결혼식도, 예뻤던 영상도 인상적이었던 결혼식. 부산까지 어떻게 가나 싶었는데, ㅈㅇ씨가 반갑게 맞아줘서 기분좋게 마침.

 

 

결혼식장 같은 건물에 한샘 매장이 있어서 들러서 이것저것 인테리어 구경. 그리곤 벡스코부터 해운대에 위치한 우리 숙소까지 걸어서 이동. (이때부터 고생을 사서 하기 시작함) 

 

 

일정을 촘촘하게 짜지 않았던 우리는 해운대 근처인 달맞이길을 걸으러 이동. 슬렁슬렁 걷기 딱 좋았던 길. 여기서는 멀리 광안대교와 해운대의 풍경이 보여 예뻤는데, 첨부터 광안리 쪽으로 갔으면 이 풍경에 감탄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다른 각도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일루와, 일루와~'를 술주정처럼 외치던 아저씨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

 

 

다른 건 몰라도 먹는 거엔 예민한 임뚱이 미리 알아와 해운대 포장마차촌으로 갔다. 그런데 뭐 이런 곳이 다 있나 싶었다. 손님 거절, 카드 거절은 기본이고 음식을 만드는 곳에서 담배를 피질 않나, 랍스터회가 16만원이나 한다. 그것도 포장마차에서! 너무 기분이 나빠서 택시 타고 광안리로 가려고 했는데, 택시기사 아저씨의 소개를 받아 미포에 있는 어빈횟집 가서 식사. 아저씨가 말한 것보다 비쌌지만 그래도 여기가 훨씬 나았다.

 

 

서울에서도 이미 핫해진 더베이 101 해운대랑 가까이 있는데, 야경이 좋다. 회를 먹고서 이미 배부른 상태에서 가서 맥주랑 튀김을 시켜서 구경. 날씨가 추워서 아쉬웠지만 여름엔 야외에서 한잔 하면서 있을 만한 곳. 걸어서 숙소에 와서 바로 앞에 있는 해운대전통시장도 한번 둘러봤다. 밤이라 닫은 곳도 많았고, 특별히 볼 게 있는 곳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 이렇게 1일차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