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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부산여행 2일차 :: 남포동일대, 스타벅스

부산여행 2일차 :: 남포동일대, 스타벅스

 

 

1003번 버스를 타고서 금방 남포역 일대에 도착했다. 남포동이라는 이름은 익숙한데 잘 몰랐는데 와 보니 내일로로 여행하러 왔을 때 다녀갔던 곳이었다. 이 일대를 걸으면 BIFF 거리, 국제시장, 보수동책방골목까지 쭉 둘러볼 수 있다. 여기는 세련된 느낌은 덜했고, 흡사 의정부 광장에 내렸을 때의 느낌하고 비슷했다.  

 

 

둘이서 짐도 많고, 걷다 보니 다리가 아픈 와중에 '폐업 정리 30% 세일'이란 글귀를 발견했다. 안 그래도 다음주에 마라톤도 있고 해서 운동화를 사려고 했었는데 잘 됐다 싶어 갔더니, 우리가 원하는 스케처스는 신어보지 않는 조건이 붙었다. 너무 바빠서 꺼내다 줄 수가 없다고 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다른 매장에서 신어 보고 나서야 사이즈를 알아와 구입했다. 신상품을 30% 세일을 받아서 두 개나 샀는데 13만원대 ㄱ이득이다!

 

 

신발을 사고 가까운 스타벅스에 가서 얼른 신발을 갈아신고, 커피랑 조각케이크를 먹으며 쉬었다. 스타벅스는 꽤 컸고, 우리는 그곳에서 일정을 들여다보며 '이젠 또 어딜 가야 하나' 하고, 휴대폰 게임도 했으며,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서 신경을 쓰기도 했다. 그렇게 원래 계획이던 절영해안산책로와 흰여울문화마을, 송도스카이워크, 자갈치시장을 패스하고 맘대로 돌아다니로 했다.

 

 

남포동일대에는 전주 거리처럼 길거리음식들이 포진하고 있다. 씨앗호떡은 예전에 먹어봤기 때문에 별로 궁금하지 않았는데, 임뚱이 못 먹어 봤대서 하나 먹었다. 가격은 천원. 떡을 갈라 그 사이에 씨앗들을 넣어줘서 고소한 맛이 강하다(하지만 그냥 호떡이 더 맛있다). 근처에 <무한도전>, <1박2일> 멤버들이 다녀간 집이 있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곳으로 갔다. 맛은 고만고만 했다.

 

 

돼지국밥에, 스벅, 씨앗호떡까지 끊임없이 먹으면서도 납작만두까지 먹었다. 저번에 부산에 왔을 때 먹어보지 못했었고, 부산에 이제 또 언제 오려나 싶어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납작한 만두를 기름에 지지고, 새콤한 오징어무침을 곁들여서 준다. 만두라고는 하는데 사실상 만두가 아니라 만두피에 가까웠다. 오징어는 의외로 부드러워서 잘 씹혔다. 가격은 오천원. 서울에서 이 집을 만난다면 사 먹지 않았을 것 같다. 이렇게 바가지를 쓰면서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