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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방송

《프로듀스 101》: 장근석, 가희, 제아

《프로듀스 101》: 장근석, 가희, 제아

 

 

오디션의 명가랄까. 엠넷에서 또 하나의 오디션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 국민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이다. 일본아이돌 akb48이 생각나서 보고 있자니 '드디어 이런 게 우리나라에도 들어오는구나' 하는 마음이었다. 게다가 그 프로그램의 MC가 근짱으로 유명한 장근석이라니.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은 진부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런 게 또 나오다니 놀랍다. 끝도 없는 오디션의 진화랄까? 그동안 오디션은 외모 대신 실력만을 무기로 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다르다. 걸그룹 육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니 만큼 외모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게 예쁘고, 매력있고, 춤노래까지 되는 여자아이들(소녀?)을 101명이나 모았으니 화제성도 상당하고, 벌써 팬몰이도 하고 당연한 결과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그랬던 것처럼 여기도 트레이너가 존재한다. 4화까지 방송된 지금까진 보컬, 랩, 댄스 트레이너가 전부였다. 위에 보는 것처럼 보컬(제아, 김성은), 랩(치타) 댄스(가희, 배윤정) 이렇게 나뉘어 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마치고 바로 데뷔할 연습생들을 위해 쓴소리도 마다 않고 혹독하게 트레이닝시킨다. 방송으로 볼 때 다들 한 성격해보이는 쎈 캐릭터. 그중 눈에 띄는 트레이너는 배윤정. 무섭지만 저런 사람 하나 있으면 연습 안 할 수가 없겠다는. 어쨌든 연습생들만큼 프로그램 하드캐리하고 있는 매력쩌는 사람들.  

 

 

 

<프로듀스 101>은 앞서도 말했듯 국민 걸그룹 육성이 목표다. 그래서 시청자를 '국민 프로듀서'라 지칭하고, 이들이 손수 뽑는 11명의 연습생을 걸그룹으로 만든다는 룰이 있다. 그래서 총 11화가 방송되는 동안 연습생들을 밀착 취재하면서 각각의 연습 모습, 인터뷰, 무대 등을 면밀히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이 참가자를 판단하고, 투표를 하게끔 유도한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내가 좋아하는 연습생이 탈락하게 될 거란 생각이 투표를 하게 하고, 프로그램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는 게 목적일 텐데 좋은 아이디어 같다. 벌써부터 투표에 열올리는 사람들이 생겼으니. 하지만 정말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면 똑같은 분량의 영상을 보여줘야 하는데 방송의 재미 탓인지 101명이 골고루 분량을 배치받는 일이 없어 벌써부터 엠넷이 정한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말도 있다. (특히 실력에 상관없이 분량이 확보되어서 더)   

 

 

 

4화까지 보다보니 그 수많은 연습생들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생기게 마련. 개인적으로 좋은 연습생은 젤리피쉬 소속 3인. 강미나, 김나영, 김정. 실력은 김나영, 김세정이 좋은 거 같고, 강미나는 살짝 불안한데, 귀여운 매력 덕에 시선이 간다. 3인이 바로 데뷔해도 괜찮을 만큼 실력, 케미 나쁘지 않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다 거기서 거기 같은지 김세정이 1위고, 나머지도 상위권이다.

 

이들 외에도 자꾸 보니 눈에 띄는 애들이 있다. 4화 이후 62등 아래론 탈락이라는데 그 사람들이 빠지면 점점 더 11명 안에 드는 게 치열해질 것 같다. 꼭 여기서 데뷔하지 않아도 눈도장 찍은 연습생들은 따로 데뷔하게 될 것 같다. 어차피 소속사가 달라서 11명에 뽑혀도 각자 흩어지게 될 것 같은. 

 

이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시선들도 많지만, 재미가 있으니 자꾸 챙겨보게 된다. 보면서 이상하게 잘해도 별로 안 끌리는 사람이 있어 외모랑 매력은 또 다른 문제라는 것도 느끼고, 나이 어린 애들이 무대에 서겠다고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그 열정도 부럽고, 하나의 과제마다 A-F 등급을 넘나들며 좌절하지 않기 위해 멘탈 붙잡는 것도 멋지고 하여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