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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방송

《또 오해영》 : 서현진, 에릭, 전혜빈

《또 오해영》 : 서현진, 에릭, 전혜빈

 

편성 | tvN 월화드라마, 2016.5.2~

줄거리 | "모든 것은 오해로 시작되었다!"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이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동명 오해 로맨스.

 

 

 

언제나 열일하는 tvN 덕분에 월요병을 극복하고, 달달한 밤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드라마는 5월 2일 첫방을 한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에릭, 서현진 주연의 봄날 같은 로맨스물. 첫날부터 본방사수를 한 건 아니었는데, 주위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봤더니 역대급! 아직 6화밖에 방영되지 않았는데,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넘보고 있고, 서현진과 유승우가 부른 OST도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폭발적이다(꿈처럼, 사르르도 너무 좋아서 계속 듣는 중. 로이킴 OST도 얼른 나와라!).

 

드라마의 내용은 이렇다. 결혼식날 사랑했던 여자가 떠나면서 처참히 버림받은 박도경(에릭)은 자신을 망쳐놓은 옛연인이자 예쁜 오해영(전혜빈)이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복수를 한다. 그 복수는 바로, 남자의 사업을 망쳐버리는 것. 복수를 제대로 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옛연인이 아닌, 동명이인 그냥 오해영(서현진)의 남자. 그냥 오해영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결혼식 전날 차인다. 자신의 결혼을 망쳐버린 남자가 박도경인 줄은 모른 채 그에게 빠져간다. 

 

이름에 얽힌 악연도 보는 재미가 있지만, 독특한 요소가 이 드라마에 더 있다. 하나는 에릭에게 미래가 보인다는 것인데, 하필 그 미래는 그냥 오해영에 관해서만 나타난다. 또 다른 하나는 우연치곤 너무 우연이지만 박도경의 옆집에, 그것도 가구 하나만 옮기면 서로의 집을 오갈 수 있는 그 집에 그냥 오해영이 살게 되면서 묘한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 모든 여자의 로망 옆집 남자를 제대로 끌어왔다. 게다가 츤데레!    

 

에릭은 <연애의 발견>으로, 서현진은 <식샤를 합시다2>를 통해서 로맨스 장르에 강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 둘의 케미가 이 정도일 줄이야. <연애의 발견>의 발견에서 에릭이 맡았던 강태하가 좀 더 정제되지 않은 센 남자의 느낌이었다면, <또 오해영>에선 투덜투덜대지만 결국엔 여주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자상한 모습이 도드라진다. <연애의 발견>에선 이 정도로 빠지지 않았는데, 연기도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서 멋있다(5화의 포옹씬은 잊을 수가 없다). 서현진은 밀크시절부터 나름 주목해왔던 배우라 요번에 빵 터져서 덩달아 기쁘다. 밀크가 계속 활동했다면, 그렇게 스르르 사라지진 않았을 그룹이라 안타까웠는데 차근차근 조연부터 올라오더니 이렇게 메인 여주가 되고, 연기까지 잘하니 이쁘다. 발음도 깔끔하고, 욕하는 것도 찰지고, 망가짐도 서슴없이 해내서 그런지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듯. 요즘 입고 나오는 옷도 어쩜 그렇게 잘 어울리고 이쁜지.

 

<또 오해영>이 에릭과 서현진의 매력을 극대화한 드라마임에 틀림없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볼만하다. 예지원, 김지석, 전혜빈, 허정민, 허영지 등. 생각해보면 이 드라마에 가수출신 배우가 많은데, 이렇게 안정적이라니 신기하다. OST도 진짜 계속 들어도 안 질릴 정도로 좋고, 화면도, 대본도 어디 하나 맘에 안 드는 데가 없다. 이대로 쭉 끝까지 잘 마무리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