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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서울숲 마실

서울숲 마실

 

| 한낮 한강

 

임뚱의 어머님과 아버님이 서울로 올라오시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쉬고 싶은 마음에 연차를 냈다. 오후엔 같이 뮤지컬을 보러 가기로 해서 낮 동안 할일도 없고, 시간도 때울 겸 또 다시 서울숲을 가기로 했다. 한강의 대로를 따라서 걷다가 서울숲으로 빠지는 코스인데,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밤이랑 다르게 정말 한가로운 분위기. 주말에도 낮에는 좀처럼 더워서 움직이질 않는데, 이 시간에 이렇게 걸어본 게 얼마만인지. 여유로운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초반에만. 나중엔 다리 아파서 힘들었다ㅜㅜ) 

 

| 서울숲으로 입장

 

한 20분쯤 걸었더니 한강을 벗어나 서울숲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여름이 다가와서 그런지 주변이 아주 초록초록했다. 사진에서 보는 여유로운 분위기는 잠시, 벌레도 많아서 손으로 쫓아내느라 조금 힘들었다. 보통은 사슴 먹이를 주는 곳으로 바로 이동하는데, 임뚱이 처음 서울숲에 오신 부모님들을 위해 곤충박물관과 나비박물관을 찾았다. 가는 길엔 예전엔 못봤던 잎이 둥둥 떠 있는 연못도 봤다.

 

| 곤충박물관

 

예전에도 임뚱이랑 들렀던 곳인데, 가끔 들러서 그런지 올 때마다 봤던 건데 감탄하는 듯. 그새 식물들은 좀 더 크고, 푸르러진 느낌. 이곳 곤충박물관은 식물하고, 박제된 곤충들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나비박물관은 실제 나비들이 실내에서 날아다니고 있어서 기겁하고 들어가지 못했다. 고로, 사진도 없다. 이날 유치원생 애들도 소풍을 왔는지 서울숲에 있었는데 애기들은 신나서 들어가던데.

 

| 곤충박물관에 있던 나비 박제랑 포토포인트 구간

 

 

| 사슴먹이주러 가는 길, 앙증맞게 핀 꽃들

 

| 사슴먹이 주는 곳

 

항상 사슴이 몇 마리 없는 곳에서 먹이를 줬는데, 좀 더 앞으로 이동하니 사슴이 많이 모인 곳에 도착. 동물을 무서워하는 나와 달리 임뚱네 부모님과 임뚱은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 먹이 자판기에서 먹이를 뽑아서 손에다가 올리고 거침없이 먹이도 주고. (사슴의 입이 손에 닿는 감촉은 평생 모르고 지나갈 듯)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까 이 사슴들 중에도 잘 받아먹는 애가 있고, 줘도 못 먹는 애가 있었다. 먹이를 들이대자마자 엄청 잘 먹는 애가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덩치도 제일 컸다. 눈치도 빨라서 이동하면 바로 따라와서 먹던. 이상하게 벌써 이곳만 3-4번은 온 것 같은데, 올 때마다 재밌다. 먹이도 못 주면서.

 

| 그새 때깔이 더 좋아진 거 같은 사슴들

 

먹이를 주고, 가만히 사슴들을 구경하다가 천천히 집으로. 나는 여길 돌고 완전히 지쳐서 뻗어버렸는데, 가만 보니 평소 운동을 하셔서 20대인 나보다 체력이 더 좋으셨던 것 같은 임뚱 부모님. 다음에 뵐 땐 좀 더 체력이 좋아져 있어야지.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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