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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강릉 :: Take Five, 진리해변길71, 가루

강릉 :: Take Five, 진리해변길71, 가루



결혼식을 앞두고 시댁이 있는 강릉에 다녀오기로 했다. 결혼식을 의정부에서 하게 되는 바람에 당일에 버스대절도 하시고, 이것저것 신경 쓸 것도 많으실 텐데 한번 찾아뵙고, 얼굴이라도 보여드리는 게 예의일 테니까. 본식드레스 가봉을 하고, 서둘러 강릉에 도착해서는 또 얻어먹고 말았다.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대접해드리려고 했는데, 기어코 먼저 계산을 하셨다. 



강릉에 늦게 도착한 만큼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다음 날의 일정은 임뚱의 친구를 만나는 것. 소개팅으로 만난 우리를 이어지게 해준 분인데, 처음 만났음에도 편하게 이야기해주었다. 게다가 손수 만든 디퓨저랑 방향제까지 선물로 주시고 크.. 

점심을 먹기 전에 갔던 카페는, Take Five라는 곳. 지난번에 강릉에 혼자 내려갔던 임뚱이 사진을 보내줘서 '나도 데려가줘' 했던 곳인데, 식물도 많고, 자리도 넓고, 손님도 많지 않아서 취향저격. 얼그레이랑 치즈케이크를 먹었는데 괜찮았고. 



카페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후엔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웬일인지 임뚱이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 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예쁜 레스토랑을 찾아냈다. 원래 1순위 레스토랑이 있었으나 문을 닫았고, 플랜B였던 진리해변길71로 갔다. 바다가 바로 앞에 있고, 2층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준비되는 음식은 보통의 식당인데, 음식은 조금씩 조리법이 달라서 신기한 집이었다. 강릉에 올 때마다 이쁜 걸 못 보고 간다고 하소연을 해서인지, 아주 맘을 먹고 임뚱이 이쁜 델 데려온 것 같다. 바다도 보고, 오가는 길엔 흐드러지게 핀 벚꽃도 보았다. 마침 지나가는 길에 차가 없어서 천천히, 그리고 음악(볼빨간사춘기)를 틀어놓고 가는데 너무 좋더라. 



마지막 코스로 친구 분이 일하는 '가루'라는 베이커리를 갔다. 또 다른 친구의 선물 겸 여기까지 온 김에 강릉의 소문난 빵을 먹어볼 겸 해서 찾았는데, 생각보다 빵의 종류가 많았다. 서울에서는 볼 수 없던 빵도 많았고. 그래서 여러 개를 집어왔는데, 정말 괜찮았다. 결혼식 핑계로 내려온 강릉이었는데, 호사만 엄청 누리다가 떠나는 느낌이었다. 



강릉에도 벚꽃축제가 열린다고 했다. 처음 듣는 얘기였는데, 벌써 몇 년째 하는 행사였나 보다. 밤에 돌아가는 길 경포대 주변엔, 요렇게 라이트업이 된 벚꽃들이 있어서 정말 예뻤다. 영상으로도 남겼는데, 휴대폰으로 봤을 때보다 분위기가 좀 안 사는 것 같긴 하지만, 어쨌거나 예뻤다. 그러고 보니 이번 봄은 유난히 벚꽃 구경을 원없이 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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