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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육아

드레스투어 후기(드제니, 르보데뷔)

드레스투어 후기(드제니, 르보데뷔)

 

 

드레스투어란 놈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건가 제대로 아는 게 없어서 날짜가 다가올수록 신경이 쓰였다. 인터넷을 뒤졌더니 헤어메이크업을 하고 가야 한단다. 그래야 드레스를 입었을 때 본식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고, 드레스를 입었을 때 어색한 감도 없다고. 거기서 더 알아보니까 메이크업헤어를 아예 받고서 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타고난 게으름뱅이는 어쩔 수 없는지 일주일도 안 남겨놓은 시점에 '해야 되는데, 해야 되는데'만 연발하고 있었다.

 

그러다 플래너에게 연락했다. 추천숍이라도 들을까 하고 메이크업헤어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드레스투어 하면서 본식 때 어떻게 할지 결정하면 된단다. 그래서 미리 하고 가는 거라고 얘길 들었다니까 '하면 좋죠'라고 하는데 꼭 해야 되는 분위기가 아닌 듯했다. 그런 거였어? 굳이 청담숍에 들를 필요까지는 없구만~ 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졌다(청담숍 대신 건대에서 풀메이크업을 받고 갔는데 충분했다! 헤어는 드레스숍에서 머리를 올려주므로 필요 없다).  

 

드레스투어를 돌기 전에 준비사항을 플래너가 보내줬는데,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1. 평소 입고 싶은 스타일 생각해 올 것

2. 간단한 메이크업

3. 깔끔한 속옷과 탈의가 편한 옷
4. 겨드랑이 제모
5. 사진 촬영 불가
6. 시간 엄수, 숍당 피팅비 준비 

 

준비사항을 숙지하고 드레스투어를 돌고 오고 나서 생각한 건 다 알아서 해준다는 것.

 

1. 입고 싶은 스타일을 생각하면 좋지만 알아봤자 일부분에 불과하고, 어울리는 건 또 달라서 안 해도 상관없음.

2. 메이크업을 꼭 해야 하는지 계속 고민이었는데, 결론은 하는 게 좋음. 드레스랑 어울림도 볼 수 있고, 숍에서 화려한 액세서리나 드레스를 입혀줄 때 본인이 덜 민망함.

3. 깔끔한 속옷(속옷의 색은 상관없음)과 제모는 기본이고, 탈의가 편한 옷은 굳이 신경을 안 써도 될 듯. 보통 2-3숍을 도는데 한번 처음에 옷을 벗으면 속바지+가운을 주기 때문에 편하게 입어볼 수 있어서. 아무거나 입고 갔어도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았을 것 같아서 굳이 탈의가 편해야 하니까 원피스를 꼭 입어야지는 아니어도 될 듯.

4. 생각보다 드레스가 쪼여서 식사는 안 하고 가는 게 편할 것임.

5. 이날은 드레스를 고르는 게 아니라 숍을 선택하는 날. 최종 드레스는 따로 고르는 날이 있고, 자신에게 어떤 드레스가 어울리며, 해당 숍에서는 전체적으로 어떤 드레스를 갖추고 있는지 보면 된다. 

 

 

+덧)

드제니 :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드레스가 많은 곳, 직원들도 편하고 친절, 다른 건 또 원하는 스타일 없냐고 4번이나 입었는데 물어봐주심, 손수 제작한 드레스숍, 전체적인 느낌을 연예인으로 비유하면 한가인, 한지민 같은 청순스타일.

르보데뷔 : 디즈니 공주들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 수입+제작 드레스숍, 종류가 많아보임, 드레스를 입고 강한 조명을 같이 해줘서 심플한 스타일만 원했다가 생각이 달라짐, 연예인으로 비유하면 고소영, 김희선 같은 화려한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