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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육아

추석, 강릉 추석, 강릉 첫날, 원래의 우리의 계획에 의하면 밤에 강릉에 내려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추석 내내 임뚱이 아파서 서울집에서 조금 더 쉰 뒤에 내려가기로 했고, 새벽 4시경에 출발했다. 강릉으로 가는 차에선 둥그렇게 뜬 보름달을 구경했고, 비밀보장 팟캐스트를 켰다. 나는 이미 다 들었던 거라 곧바로 곯아떨어졌고, 임뚱 혼자 외로운 주행. 보통 3시간은 걸렸는데, 새벽이라 금방 강릉에 도착. 몽롱한 상태에서 다같이 가족들과 차례를 지냈고(이미 준비가 다 돼서 한 건 없었다..), 너무 졸리고, 몸도 컨디션이 똥이어서 그대로 침대로 갔다. 그 후 몸이 더 안 좋아져서 약국에 가서 각각 약을 지었고, 2시간마다 계속 꺼내들었다. 약발이 서서히 먹혔고, 그 기운에 강릉 시내 맛집을 찾아다녔다가 못 찾고 집에 와서.. 더보기
강릉 #주문진수산시장 #해천탕 #불꽃놀이 강릉 #주문진수산시장 #해천탕 #불꽃놀이 휴가를 내고 다음 날 바로 내려온 강릉. 시댁이 강릉이라 일 년에 몇 차례씩 들르는데, '이제 웬만한 곳은 가봤고, 아직 안 가본 것이 어디더라?' 하고 찾은 곳이 '주문진수산시장'이다. 들어서자마자 바다 짠내가 코를 찌른다. 그리고 사람이 많아서 관광지 같은 느낌이 물씬난다. 강릉에 도착하고서도 실감하지 못했던 '여행'의 느낌을 여기서..!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옛날 노량진수산시장처럼 다다다닥 가게들이 붙어 있다. '싸게 준다'고 호객하는 것도 보고, 팔뚝만 한 커다란 물고기나 대게를 구경하기도 했다. 통로가 좀 좁아서 사람들끼리 부딪히기도 하는데, 이 복작복작함이 오히려 이곳의 매력이 아닌가 싶었다(잠깐 구경하기에). 이곳에서 회를 뜨면, 밖에 먹는 곳이 따.. 더보기
주말엔 숲으로 - 서울숲 나들이♬ 주말엔 숲으로 - 서울숲 나들이♬ 어린이날을 낀 주말 동안 강릉을 다녀와서 오히려 더 바쁘게 지냈다. 5월 7일은 대체연휴여서 이날 하루만큼은 어딜 돌아다니지 말고 잠을 푹 잘 생각이었다. 11시가 지나고도 침대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임뚱이 날이 좋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밖으로 나가서 운동도 좀 하고, 브런치 좀 먹자고. 매번 주말을 뭐 한 것도 없이 보낼 때면 '우리 다음주부터는 꼭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부지런히 지내자' 하고 얘기만 하고 똑같은 주말을 보냈는데 이번만큼은 달랐다. 성화에 못 이겨 부랴부랴 씻고서 집 밖으로 나갈 채비를 했다. 나름 핫한 곳이라는 성수동에, 조금만 걸어나가면 한강에서 바로 운동을 즐길 수 있는데 이놈의 귀차니즘이 이렇게 무서운 것. 개인적으로 운동 10.. 더보기
결혼기념일 @가로수길 스킬렛 결혼기념일 @가로수길 스킬렛 임뚱하고 벌써 결혼한 지 일 년이 됐다. 사실 그다지 '결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아서였는지 일요일이 결혼기념일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다음주 평일에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로 이미 가득했고. 그러다 보니 첫 결혼기념일을 하마터면 놓쳐버릴 수도 있었는데, 임뚱이 먼저 기억해내서 날도 좋고, 잠도 푹 잤고, 겸사겸사 스테이크라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원래의 목적지는 사실 '청담 더 스테이크 하우스'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coming soon'이라는 글만 보고 나와야 했다. 그러다 임뚱이 급히 검색해서 찾아낸 곳이 가로수길에 있는 '스킬렛'이라는 스테이크집이었다. 둘 다 정보가 없이 무작정 가게 된 곳이라 어떤 곳이 될지는 복불복이었는데, 다행히 분위.. 더보기
드디어 d-day, 결혼 드디어 d-day, 결혼 드디어 약 1년이 넘게 끌어온 결혼식이 끝이 났다. 식이 진행되기 전에 플래너의 주인사항 팁을 카톡으로 전달받았고, 메이크업숍에서도 예약확인 연락이 왔으며, 식장에 보내야 할 팩스도 임뚱이 정리해서 잘 넘겼다(포토테이블 진행여부, 폐백음식, 2부 진행여부, 식대및보증인원, 혼주차량, 반주MR 등). 그리고 가족들이 확인해야 할 사항도 전달했고, 결혼식순 및 대본도 다시금 점검했다. 하지만 이때에도 별로 떨리진 않았다. 내일 결혼을 하는 구나, 하고 했지만 생각보다 '결혼식 전날'이라고 해서 별만 다르지 않았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잤다. D-DAY. 5시경에 일어나 7시에 메이크업숍에 도착했다. 촬영 때 갔던 곳이어서 어색한 것은 없었다. 지난번처럼 기초화장에 머리도 제대로.. 더보기
결혼앨범 및 액자 수령 결혼앨범 및 액자 수령 작년 가을쯤 촬영을 하고, 결혼식을 코앞에 둔 지금 결혼앨범하고 액자를 찾아왔다. 그동안 당장 쓸 일이 없어서 신경을 끄고 있었는데, 슬슬 식장에 포토테이블과 액자 이젤 등이 생각나 찾아와야 했다. 제작은 4-6개월 정도로 걸린다고 했고, 완료되면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결혼식을 일주일 남겨두기까지 연락은 없었다. 뒤늦게 우리가 연락을 했더니, 그때도 다시 날짜를 확인해보고 연락을 해준다고 했고, 일단 액자만 될 거고, 앨범은 못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약속했던 주말 찾으러 갔더니, 결국엔 앨범과 액자가 다 나왔는데, 이말저말 계속 달라서 맘이 좀 상했다. 어찌되었던 건 액자랑 앨범은 우리 손에 들어왔고, 결혼 포스팅은 남겨야 했으니, 사진을 또다시 찍기 시작했다. 그냥 액자랑 앨범.. 더보기
본식드레스 가봉, 르보데뷔(르보박은덕)+부케 본식드레스 가봉, 르보데뷔(르보박은덕)+부케 4월 8일, 드디어 본식드레스 가봉을 했다. 촬영드레스를 고르던 때가 너무 오래전이라 어떻게 또 진행을 해야 되는지 가물가물했다. 엄연히 본식드레스 가봉이라고 알려줬는데도 불구하고, 신랑 턱시도도 같이 보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신랑 턱시도는 예전에 촬영 때 고른 걸 식에서도 입는 거였고, 이날은 신부의 드레스만 고르는 것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르보데뷔. 매장이 이전을 했는데 미리 문자로 공지를 해줬기 때문에 찾는 데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파킹비가 있는 줄 모르고 갔다가, 현금이 없어서 초반에 고생을 좀 했다(2000원이 없어서). 매장은 2층이었고, 지난번에 봤을 때와는 매장이 조금 좁아진 느낌이 들었는데, 이건 느낌이려나. 우리의 예약시간은 7.. 더보기
식전영상 제작후기, 10am 식전영상 제작후기, 10am 청첩장도 만들었고, 나눠도 주었고 이제 뭘 해야 되지, 싶을 즈음 '식전영상'을 만들어야 했다. 결혼식장에 가면 신랑신부의 데이트하는 사진들을 묶어서 영상으로 만든 걸 볼 텐데, 이게 또 이런 과정이 있었을 줄이야. 우리의 식전영상은 청첩장을 맡겼던 '카드마켓'의 제휴업체인 '10am'이라는 곳에서 제작했다. 청첩장 제작 시 식전영상 무료쿠폰을 나눠주었기 때문이다. 식전영상은 10am이라는 사이트(10am.co.kr)에서 쿠폰 등록 후 만들면 된다. 쿠폰 없이 이 사이트에서 식전영상을 만들면 10만원 내외의 비용이 들며, 위에 사진처럼 샘플 음악과 영상을 볼 수 있어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종종 손재주 좋은 이들은 직접 만들기도 하는데, 우리는 영- 이런 것에는 재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