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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육아

르보데뷔, 촬영드레스 고르기

르보데뷔, 촬영드레스 고르기

 

스튜디오 촬영 2주전, 촬영드레스 가봉을 해야 한다고 해서 청담을 찾아갔다. 드제니, 르보데뷔 중에서 고민을 하다가 선택하게 된 르보데뷔(둘 다 너무 좋았어서 결정장애인 나는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4시에 예약을 잡아서 여유롭게 방문, 지연이 되는지 조금 기다리다가 안내를 받아 익숙한 곳으로. 그때는 촬영이 불가했지만, 이날은 가능하다고 해서 디카까지 챙겨오는 철두철미함.

 

 

"어떤 원하는 드레스가 있으세요? 좀 보셨어요?"라는데 "아니요^^"라고 당당하게 대답. 지난번에 보니까 아무리 내가 어떤 스타일을 달라고 해도, 결국 어울리는 건 따로 있고, 숍 실장님(?)들이 알려주는 게 장땡인 듯하다. 이날은 스튜디오 촬영으로 쓸 드레스 4벌을 골라야 했다. '화이트3+미니드레스1'이렇게 구성했는데, 촬영에 한복, 커플룩 다 귀찮아서 생략했는데 심심해 보일 수 있다 해서 미니드레스는 색이 있는 걸로 했다. 미니는 웬만하면 안 하고 싶었는데 비용이 추가랬던가? 암튼, 해야되는 것 같았다. 다리를 드러내야 한다니 너무 자신이 없는데.. 결국, 포토샵에 의지하기로 했다.  

 

 

2번 드레스를 입었더니, 다들 이거라며 알려줬다. 막상 입었을 땐 몰랐는데, 사진 찍은 걸 보니까 나도 이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촬영용에는 요렇게 퍼지는 드레스 하나쯤은 가져가야 한다고.

 

 

이날 드레스만 5벌을 입었다. 그런데다가 볼레로를 이것저것 하니까 분위기가 확확 바뀌고. 드레스는 촬영할 때 다양한 분위기를 주기 위해서 풍성한 드레스 1개, 슬림라인 드레스 1개, 뒤로 길게 오는 드레스 1개를 하고, 미니드레스1개를 골랐다. 미니드레스는 입어보지 않는다고. 그래서 대충 대보고 임뚱하고 둘이서 맘에 드는 걸로 선택. 지난번보다는 드레스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어서 수월하게 진행했다(배가 고파서 소리가 난 건 빼고ㅎㅎ).

 

 

계속 드레스를 입어서 지칠 즈음에 임뚱의 차례가 되었다. 신부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조금 미안했는데, 다행이었다. 남자옷은 사이즈를 말하면 그에 맞는 예복이 줄줄이 등장. 좀 더 다양한 색이 있는 줄 알았는데 흰색, 검정색만 있었다.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으면 따로 정장이나 셔츠 등을 가져와서 입으면 된단다. 신발을 새로 하나 살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촬영, 본식 총 2번 대여해주기도 한단다.

 

 

임뚱이 예복을 입은 걸 보니까 평소에 입던 스타일이 아니어서 살짝 놀람. 그리고 키높이 구두의 위력에 두번 놀람. 4벌인가 5벌인가 입어봤는데, 본인은 2번이 마음에 든다고 했고, 괜찮아보여서 나도 OK.

이제 2주 뒤에 촬영인데.. 임뚱이 찍어놓은 사진들 보니까 표정이 죄다 죽상이다..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