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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육아

웨딩사진촬영, 청담동 루나스튜디오

웨딩사진촬영, 청담동 루나스튜디오

 

*본격 포스팅에 앞서 웨딩촬영 Tip

1. 신부는 살색스타킹, 신랑은 발목 올라오는 검은색 양말
2. 액세서리, 시계 착용하지 않기(분실위험)
3. 탈의가 편한 옷. ex 남방류
4. 디카 준비, 촬영 간식 준비, 헬퍼비 준비
5. 가장 중요한 건 많이 웃는 것(나는 못했지만...)

 

 

 

메이크업을 마친 동시에, 가까이에 있는 루나스튜디오로 이동했다. 앞 포스팅에서도 말했듯, 스튜디오를 이곳으로 고른 건 샘플본 중에서 이곳의 색감이 가장 자연스러웠고, 무리수의 콘셉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고른 루나스튜디오는, 정말정말 만족스러웠다. 찍는 내내 긴장을 풀어주려고 엄청나게 노력해주셨고(죄송해여), 유머러스하셔서 같이 온 친구들도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강추강추!

 

 

찍기 전에 촬영 장소는 어떻게 되어 있나 궁금했는데, 층별로(지하부터 3층이었나??) 다른 콘셉트가 있어서 층을 옮겨다니고, 중간중간 옷을 갈아입으면서 진행됐다. 야외촬영이라든가, 캐주얼or한복촬영은 원하면 할 수 있었는데, 스튜디오촬영만으로도 벅차서 다 뺐다. 그랬는데도 스튜디오촬영만 4시간! 원하면 더 찍어주기도 하는 것 같았지만, 끝으로 가면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 된다..

 

 

이날 촬영하는 동안 웨딩드레스 3벌에, 유색 미니드레스 1벌 총 4벌을 입었다. 그리고 콘셉트에 맞춰서 면사포나 화관, 머리띠, 볼레로 등을 바꿔가면서 조금씩 변화를 줬다. 신랑 쪽은 드레스숍에서 나오는 건 기본정장 1벌뿐인데, 우리는 개인소장 정장 1벌, 캐주얼 1벌 이렇게 해서 다양하게 했다. 촬영을 하기 전에는 헬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촬영을 하면서 가장 고마운 분이 아니었던가 싶다. 몇 시간 동안 말벗도 해주시고, 계속 매무새도 꼼꼼하게 봐주시고, 몇 시간을 같이 있어야 하는데 정말 다행히 친절한 분을 만나서 촬영이 한결 편했다.

 

 

헬퍼분도 그랬지만, 촬영해주셨던 분도 너무너무 감사했다. 많이 웃겨주셨는데 카메라만 들이대면 웃음이 나질 않아서...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 웃지도 않고, 사진이 잘 나오길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간절히 바라고 있다. 순간포착이 제발 잘 됐기를 ^^^^*

 

 

이날 조금 걱정을 했던 게 촬영용 간식이었다. 먼저 결혼했던 친구가 준비를 했던 것도 보고, 검색도 해보니까 다들 어마어마했다. 다들 예쁜 일회용 도시락에 손수 만든 음식을 담았던데.. 도저히 그럴 시간도, 자신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파리바게뜨 샌드위치랑 과자로 때웠는데, 보니까 잠깐 짬이 날 때 먹는 거지 제대로 식사시간이 주어지는 게 아니어서 많이 싸왔어도 못 먹었을 것 같다. 정성은 좀 부족했지만, 나름 실속있었던 것 같다(욕하진 않으셨겠지???). 그리고 신랑은 몰라도 보통 신부는 드레스가 쪼여서 먹을 수가 없을 것이다. 가벼운 초콜릿이나 음료 정도가 낫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친구들이 긴 촬영시간 동안 어색해하거나, 지쳐버리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었다. 웬걸, 자기들이 신나서 여기저기 소품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고 다녔다. 오히려 그래서 정말 맘이 편했다. 얘네들이 이럴 수 있었던 데에도 확실히 여기서 편하게 해줬기 때문이었겠지. 덕분에 힘들었지만,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달만에 올린 스튜디오 후기라, 내일이 바로 사진 셀렉하는 날. 셀렉 후기는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