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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성수동, 수제버거 핑거팁스(fingertips)

성수동, 수제버거 핑거팁스(fingertips)



오랜만에 교보에 가서 책 구경하고 돌아와 임뚱하고 성수에서 재회. 금요일이어서 맛있는 저녁을 먹자고 하고 건대냐, 성수냐 고민하다가 멀리 가기 귀찮으니 성수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 찾은 곳이 핑거팁스. 성수동 곳곳에 계속해서 카페나 식당이 생기고 있어서 심심할 때면 이곳의 맛집들을 검색하곤 하는데, 그때 알게 된 곳이다. 하지만 그런 집들이 맛까지 보장하는 건 아니라서(왠지 허접한 수제버거일 것 같아서) 오질 못하다가 도전해보기로 했다. 우리가 자리에 앉고서 금방 테이블이 꽉 차서 나중엔 좀 기다려야 하더라. 



자리에 앉고, 받은 메뉴판. 버거, 프라이, 음료(스파클링, 에이드, 커피, 밀크 셰이크, 맥주 등), 비프 버거 스테이크, 사이드까지 빼곡히 적혀 있다. 일단 버거가 목적이어서 훑었는데, 모두 7가지. 각각 들어가는 재료가 다른데, 우리는 기본으로 보이는 썸(thumb)과 매운 맛이라는 미들(middle)을 세트로 골랐다. 사진엔 잘 안 보이지만, 각 메뉴는 한 단어로 맛을 적어 놓고 있어서 고르기 수월하다. 



음식은 생각보다 금방 나오는 편. 세트 메뉴로 정할 때 감자튀김을 웨지랑 기본형으로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둘 다 세트였으므로 다르게 시켰다. 원래 웨지를 좀 더 좋아하는데, 여긴 기본형도 좀 감튀가 두꺼운 편이라서 괜찮았다. 소스는 테이블마다 있지 않고, 카운터에 있어서 가지고 와서 뿌리고, 도로 가져놔야 하는 시스템이라 좀 복잡했다(사람들이 막 써서 그런 듯). 주문했던 썸이랑 미들을 반씩 나눠먹었는데, 내 입맛엔 썸이 더 나았다. 그런데 안에 들어간 계란은 좀 안 어울리는 느낌. 그렇다 해도 맛은 괜찮아서 다 먹을 만했다. 



성수역 4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찾을 수 있는 핑거팁스. 주택가에 덩그러니 있는 느낌으로, 매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큰 편이다. 테이블이 내부에 10개 정도 있는 것 같고, 바깥 자리도 있고. 분위기도 편하고, 음식도 괜찮아서 성수동에 누군가 놀러오면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을 정도. 그치만 이 동네 주민이 아닌 이상 굳이 찾아올 정도인가 하면 갸우뚱해지긴 한다. 주변에 다른 성수 카페들을 같이 둘러볼 겸 온다면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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