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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성수동, 고깃집 제주탐도니

성수동, 고깃집 제주탐도니 



퇴근하고, 푹푹 찌는 날씨에 집에 있기는 싫고, 고기는 언제나 환영이고. 그리하여 임뚱하고 같이 성수동에 있는 고깃집 제주탐도니를 가보기로 했다. 성수역과 집 사이를 오갈 때마다 봤던 곳인데, 정작 들른 건 처음이었다. 한때 미친듯이 먹었던 성수쪽갈비 때문이기도 했고, 고기 같이 제대로 된 걸 먹을 생각이라면 건대쪽으로 나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나도 아직 안 가본 이곳을 임뚱이 먼저 지인들하고 다녀오더니, "맛집을 알아냈어"하고 말했다. "그럼 나도 데려가"라고 하다가 방문하게 되었다.  



상 가게 앞만 지나가서 내부는 넓은 줄 몰랐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어지는 구조였다. 게다가 입구쪽과 더 들어가는 안쪽의 간격도 벌어져 있어서 부대끼는 느낌도 없었고. 그래서 그런가 회식 장소로 많이 쓰는 모양이었다. 

이곳의 메인메뉴는 딱 하나 제주근고기였고, 서브로 김치찌개랑 고추장찌개를 갖추고 있다. 우리는 제주근고기 한판하고, 맥주랑 한라산을 시켰다. 웬만한 식당에는 없는 한라산이 있어서 반가웠다. 고기를 기다리는 동안 너무 더워서 소맥으로 한 잔씩 마셨는데, 크...!! 



근고기 한판은 사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만큼 적당하다 싶었다(지금 같은 여름엔 특히). 고기도 고긴데, 여기는 기본반찬도 빼놓을 수 없었다. 입맛이 초딩이라, 가리는 음식이 많은데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메뉴들이 많았다. 백김치, 콘샐러드, 연두부, 계란찜까지. 어디는 계란찜을 따로 시켜야 하는데, 여기는 공짜, 거기다 반찬을 리필해도 너무 친절하게 가져다주신다(콘샐러드 좋았음).

 


기본반찬을 다 깔아둔 후에는 연탄을 준비해준다. 그리고 다 익힌 고기를 테이블에 가져와 연탄에 계속 굽는 방식. 나중에 여기서 구워준 고기를 먹는데, 임뚱이 왜 맛있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다른 고기들은 먹다보면 기름기 때문에 좀 질리는데, 여기는 고기를 먹는데도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고깃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젓갈소스도 괜찮았고. 

개인적으로 제주탐도니는 맛도 맛인데, 서비스,청결, 분위기 등도 괜찮았다. 너무 시끄럽지 않고, 편하게 먹고 갈 수 있는 듯한. 그래서 아는 사람이 성수동에 오면 어디 갈지 고민하지 않고, 여기로 데려와도 좋겠다 싶었다. 


 

성수동 제주탐도니(제주연탄 깡통구이)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65 102호(협성빌딩) *성수역3번출구, 대림창고 지나서

전화 : 02-468-9992

운영시간 : 평일 16:00~01:00, 주말 16:00~00:00

가격 : 근고기한판 600g 39000원, 추가 400g 26000원, 김치찌개/고추장찌개 6000원, 한라산 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