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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하와이, 루스크리스 스테이크(Ruth's Chris Steak House)

하와이, 루스크리스 스테이크(Ruth's Chris Steak House)



숙소에서 쉬면서 저녁으로 뭘 먹으면 좋을까, 하고 가이드북하고, 블로그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신혼여행의 첫날이니 만큼, 첫끼는 제대로 된 걸 먹고 싶어서 메뉴는 '스테이크'로 골랐다. 맛집을 찾아보니 금방 '루스크리스'와 '울프강 스테이크'가 나왔다. 분위기랑 리뷰들을 읽어보다가 괜히 끌리는 루스크리스로 가기로 했다.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나와, 넉넉하게 20분쯤 걸으면 2층에 있는 루스크리스에 도착. 가는 동안 사람들 틈에 끼어서 관광객 기분으로, 신나게 걸어갔다. 



루스크리스는 보통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다. 그래서 예약을 하지 않았던 우리도 못 먹을지 모른다고 각오하고 왔는데, 8시를 넘겨 조금 늦게 오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었다. 게다가 바깥을 구경하면서 먹을 수 있는 야외테라스석. 내부도 조명이 근사해서 궁금했지만, 기분 내고 먹기엔 테라스석이 더 좋았다. 



테이블을 안내받고,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과 함께 담당 서버가 배정된다.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그 서버에게 물어보면 되고, 주문한 음식도 그를 통해서 나온다. 아마도 팁을 줄 때, 혼란이 오지 않도록 하는 방식인 듯한데, 한 사람이 편하게 우리를 봐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영알못인 우리에겐 너무 편했다. 거기다 한국인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서 주문을 할 때도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  



주문을 하기 전에는 기본 식전빵과 크림이 나오는데, 맛은 없다고 하기에도, 있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정도. 각자 스테이크를 하나씩 시키고, 나는 레몬에이드를, 임뚱은 레드 와인을 하나 시켰다. 거기에 스테이크만 먹기에는 심심할 것 같아서 프렌치 프라이도 함께 골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하와이의 음식 양을 가늠하질 못해서 이렇게 시켰는데, 한가득 나온 프렌치 프라이보고 깜짝 놀랐다. 스테이크의 두께나 크기도 엄청 컸다. 남기기엔 아까워서 다 먹었는데, 마지막엔 질린다 싶을 정도로 먹었다. 참고로 레몬에이드는 내가 생각했던 탄산이 아니었고, 와인은 괜찮았는지 임뚱은 추가로 한 잔 더 마셨다.



사진으로 보기엔 작아보이지만, 엄청나게 두꺼웠던 스테이크. 적당히 잘 구웠고, 맛도 있었는데, 스테이크가 달랑 요렇게 스테이크만 주는지 몰랐다. 채소는 추가로 주문해야 했던 것 같은데, 더 추가하지 않고 먹기로. 이쪽이 라지 필렛. 임뚱은 립아이 스테이크.  



하와이에 가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팁 부분.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았다(하긴 여긴 일상이니까). 

먼저 담당 서버에게 영수증을 요청한다. 그러면 주문했던 메뉴의 가격과 함께 사진에 보이는 영수증 맨아래처럼 팁이 15%, 17%, 20% 자동적으로 책정돼서 나온다. 거기서 원하는 %를 선택하고, 그에 맞춰서 가격을 지불하면 된다. 

첫날이니까 별로 따지지 않고, 정신 없이 먹었더니 170달러 정도가 나왔다. 그 정도의 맛이었나 싶지만, 분위기나 서비스나 만족스러워서 한 번쯤 가볼만 했던 것 같다. 



루스크리스 스테이크(Ruth's Chris Steak House)

주소 : 와이키키 비치 워크 226 Lewers St, Honolulu, HI 96815 미국

영업시간 : 17:00~22:00

가격 : Ribeye Steak 57달러, Large Filet 57달러, House Cut French Fries 13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