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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하와이, 와이키키 ABC스토어(ABC Stores)

하와이, 와이키키 ABC스토어(ABC Stores)



먼저 하와이에 갔다온 친구가 "ABC 스토어에 맨날 갔었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실은 우리도 와이키키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간 곳이었으니까. 그렇게 우리는 하와이에 있는 동안 매일 밤낮을 ABC 스토어 들르는 재미로 살았다(너무 많이 가서 사진이 넘치는 바람에 첫날의 사진으로 포스팅은 끝내겠지만). 이날 루스크리스에서 이미 스테이크로 배를 빵빵하게 채웠는데도, 우리의 식사는 끝나지 않았다. 호텔 방에서 테라스에서 2차를 또 먹을 준비를 해야지. 



하와이에서 ABC 스토어의 유혹을 피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한 블록 건너 하나 있을 만큼 많아서 겨우 유혹을 떨쳐내도 다음 매장에 들어가버리고 만다. 거기다 매장이 넓으니 물건도 넘쳐난다. 술, 샌드위치, 과자, 기념품, 옷 등등 뭔가 필요한 것만 있다면 일단 여기로 와도 될 정도다. 없는 게 없어. 딱히 뭘 살 게 없어도 여행지의 특색이 묻어나는 상품이 많아서 보는 재미도 있다. 



우쿨렐레, 하와이언꽃목걸이, 하와이의 대표 로고가 그려진 껌, 파인애플 모양 제품들까지. 내가 정말 하와이에 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상품들이 많았다. 막상 사들고 오면 집에서 묵히기나 하고 안 쓸 게 뻔한데, 여기까지 와서 빈손으로 갈 순 없고 제품 앞에서 얼쩡얼쩡 거리던 기억이 난다. 우쿨렐레가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해서 날 초조하게 만들었는데, 결국 몇 번 쳐보다 말았고, 마지막에 계산대에 올려둔 건 선물로 줄 껌 정도? 



이것저것 갖고 싶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했던 건 과일 코너였다. 우리나라에선 줘도 안 먹는 과일인데, 하와이에선 정말 잘 먹었다.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달았다. 파인애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너무 맛있어서 여러번 사먹었다(모둠팩으로 든 것도 사봤는데, 파인애플 하나만 들어 있는 게 더 맛있었다).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서 당도가 더 높은 것 같은데 최고최고. 



항상 임뚱이랑 같이 여행을 할 때면 일정의 마무리는 술이다(그 나라에서만 나오는 술을 하나씩 맛보는 게 좋다나). 그래서 여기서도 어김없이 주류 코너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마시고 싶단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으나, 요즘 술 왜 이렇게 예쁘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빅웨이브!). 결국 수많은 술 중에 고른 건 빅웨이브 캔맥주 하나랑 작은 레드와인 한 병. 



그래서 우리의 첫 날 구매는 이것. 술이랑 껌이랑 안주용 치즈&베이컨. 오른쪽에 보이는 gold card는 ABC 스토어에서 기념이벤트 관련해서 나눠줬던 명함. 100달러 이상을 구매하면 사은품을 준다고 했는데, 일주일 동안 열심히 다녀서 기어코 사은품 컵을 받아왔다. 매일매일 집에서 애용중. 



와이키키 ABC마트 

주소 : 2424 Kalakaua Ave #136, Honolulu, HI 96815 미국(발에 채일 만큼 많지만)

영업시간 : 06:30~00:30

가격 : 파인애플 1팩 3.99달러, 껌 1통 2.49달러, 프레츠과자(PRETZ) 1팩 3.19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