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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170804-170814

일상, 170804-170814



사무실에 있다가 어쩌다 따라가게 된 저자인터뷰 자리. 담당 편집자도 아니고, 굳이 있을 필요도 없어서 중간에 상황을 보고 서점에 들러 필요한 책을 사려 했는데, 실패. 대신 작가님은 인터뷰를 하러 가고, 같이 온 남편 분과 인터뷰하듯 1시간의 대화를 나눴다. 제주에서 손수 지은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운영중인 부부라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밌었다. 제주, 여행, 결혼생활…. 갑자기 제주가 너무 가고 싶어졌다. 



내 약속의 특징은 미루다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때 만나는 것. 역시나 이번 H와의 만남도 그러했다. 보통 오랜만에 만나면 같이 쇼핑도 하고 그러는데, 이번은 오롯이 얘기만 하기로 했다. 그래서 카페를 정할 때도 맛은 둘째 치고 사람 하나 없는 카페로 정했다. 건대에 이렇게 사람 없는 공간이 있다니. 조용하고, 편안한 자리에서 음료 한 입, H가 가져온 쿠키 한 입. 메이플 쿠키 맛있더라. 



라섹하고 정기 검진을 가야 했다. 역시나 당일이 되니 가기 너무 귀찮아졌는데, 임뚱이 태워줘서 편안하게 갔다. 차를 타고 가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구름이 예뻐서 사진도 찍었는데, 티도 안 나네. 검진은 예상했던 대로 30분도 안 돼서 끝나버렸고. 강남에서 덩그러니 할 일을 잃은 나는, 코난 극장판을 보러 가기로 했다. 다음 날 더 좋은 자리에서, 더 싸게 볼 것인가 고민하다가 못 기다리겠어서 이수역을 갔다. 처음 가보는 동네 영화관에서, 혼자 아이들에 치이다 왔다. 



내가 영화보는 사이에 임뚱은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었다. 나중에 들으니 친구들이랑 하남에 갔다왔다고 하길래, 장난으로 "나랑은 왜 안 가?"라고 따졌다. 실은 주말엔 움직이기 싫어하는 나 때문인 걸 알면서도 그냥 말해봤다. 그러다 결국 같이 하남 스타필드에 다녀왔다. 워낙 넓어서 임뚱도 못 본 데가 많았던 것 같았다. 도착하고 한참을 이곳에서 구경하고, 먹고 했다. 방문객이 가족 단위가 많이 보여서 흐뭇했다. 이 주말에 가족이랑 놀러오다니, 하고. 그러는 나도 가족이랑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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