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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름다운가게 소소한 책기증

아름다운가게 소소한 책기증



추석 때 문득 책장을 돌아봤는데, 왜 이렇게 너저분하던지. 마침 쉬는 날이라 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일단 만화, 장르문학으로 칸을 나누고, 나머지 아끼는 일반 단행본(소설, 에세이)으로 칸을 나눴다. 아직도 쓸 데 없이 껴 있는 게 보이지만, 일단은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 책장 외의 다른 책장엔 상대적으로 덜 아끼는 오래된 책이나 학습서들을 따로 꽂아두었다. 얼추 정리를 하다 보니 앞으로 영영 읽을 것 같지 않거나 증정본으로 받아둔 책들이 남았다. 이걸 어떻게 처분하나 싶었다가 '아름다운가게'를 알게 되었다. 



아름다운가게는 의류, 잡화, 도서, 운동기구 등 각종 중고품을 기부받아 상품성이 있는 상품을 재판매하고, 마련된 기금으로 공익사업에 쓴다고 알려져 있다. 중고품은 온라인으로 신청해 택배기사가 수거해가는 방법도 있지만, 직접 가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매장으로 찾아갔다. 



보통 책은 알라딘 중고서점에 판매해왔는데, 아쉬운 게 재고가 많거나 출판사 증정본의 경우는 매입이 불가했다. 그렇다고 그냥 버리거나 집에 마냥 쌓아두기도 아까워서 찾은 게 아름다운가게. 

물품을 들고 가면, 아름다운가게 기부물품 인수증에 이름,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적고 각각 보관한다. 3-4주 정도 지나 각 상품가가 어떻게 정해졌는지 문자로 알려주고, 나중에 연말정산 내역에 포함된다고 한다. 나에게는 필요 없는 게 남에게는 또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모르고, 기부까지 된다니 완전 그뤠잇!   



참고로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할 수 있는 도서는 단행본, 영문원서, 최근 7년 이내 출간된 전집, 최근 1년 이내 발행된 미사용 수험서 및 참고서, 최근 1달 이내 발행된 월간지다. 훼손이 심하거나 너무 오래된 학습지 같은 건 안 된다. 딴 건 몰라도 제일 좋았던 게 도장 찍힌 증정도서도 받는다는 것. 출판사 서포터즈 활동으로 책을 받을 땐 좋은데, 다 읽고 쌓이는 걸 보면 항상 어쩌나 싶었는데. 몇 권 안 되지만 어쨌든 이렇게 처분하고 나니까 기분이 좋다. :) 

 


책기증이란 명목으로 요번에 처음 아름다운가게에 가봤는데, 생각보다 매장이 깔끔하게 잘 갖춰져 있다. 매장 내엔 옷, 신발, 가방, 그릇, 주방도구, 책, 심지어 유모차, 휠체어까지 있었다. 상품마다 택이 붙어 있어서 봤는데 가격도 완전 저렴해서 놀랐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물건을 사기도 하고, 좋은 일에도 쓸 수 있으니 괜찮은 것 같다. 아름다운가게가 어딘지도 알았고, 이제는 책을 어디다 둘지 고민 않고 질러도 되겠다.

 


아름다운가게 광진자양점 

주소 : 서울 광진구 능동로 50 이튼타워리버2차 101호 

전화 : 02-3437-1113

영업 : 월~토 10:30~18:00, 일요일, 공휴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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