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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1. 후쿠오카 - 니시테츠 인 후쿠오카(Nishitetsu Inn Fukuoka)

Day 1. 후쿠오카 - 니시테츠 인 후쿠오카(Nishitetsu Inn Fukuoka)



후쿠오카행 항공권을 끊고, 얼마 안 있어 숙소까지 예약을 끝냈다. 예약은 늘 애용하는 부킹닷컴에서. 2박에 1,700엔짜리 방이었고, 방이 없어서 흡연실이라는 모험을 택했다(다른 리뷰에서 흡연실이었지만 괜찮았다는 말을 믿기로). 그래도 일말의 의심이 들어 후쿠오카 숙소의 가격을 떠나기 전까지 살펴봤지만 이보다 저렴한 숙소는 없었다. 이게 내 운명. 



일단 호텔은 텐진역에서 도보 5분 정도 될까 말까할 정도로 가까이에 있었다. 멀리서 봐도 호텔이 어디쯤인지 찾을 수 있을 정도. 외관은 공사중이라 칙칙했지만, 입구로 들어오고 나니 호텔에 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는 아늑한 비주얼이었다. 같은 건물에 OTTO라는 식당을 지나면 1층에 안내데스크가 있다. 체크인은 3시부터지만 캐리어만 미리 맡겨둘 수 있다.



3시에 맞춰 호텔로 돌아와 내가 배정받은 방은 4층. 키는 카드키로 주는데, 엘리베이터는 카드키 없이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카드키로 쓰는 호텔은 꺼냈다 넣었다 불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코너를 돌면 객실이 일자로 있는데, 거의 맨끝 구석진 곳에 배치를 받았다. 초반엔 안으로 들어가느라 힘들었지만 뭐 이틀뿐이니까 그럭저럭 익숙해진다.  



방은 혼자서 쓰기에 무리없는 정도의 크기. 일본 호텔이 워낙 작은 건 유명하니까 그렇게 큰 기대는 없어서 오히려 아늑한 느낌이었다. 침대도 폭신폭신 편했고, 개인적으로 책상 같은 게 있어서 가져간 다이어리에 뭔가 끄적거리기도 좋았다. TV도 보기 편한 위치에 있고, 그 옆에 서랍장 같은 게 있어서 짐 올려두기에도 동선이 굿. 다만 아쉬웠던 게 공사중이라 창문을 열 수 없었던 것. 시원한 공기를 맞고 싶었는데 제일 큰 아쉬움이었고, 전망도 공사 현장이 적나라하게 보여서 나카스 강변의 경치를 제대로는 보진 못했다. 



체크인을 하면 호텔 카드키와 함께 한국어 안내문을 전달해주고, 빗이나 머리끈, 면도기 등 기본 어메니티는 안내데스크 옆에서 자신이 필요한 만큼 가져오면 된다. 그 외 칫솔, 치약 등 어메니티는 객실에 마련되어 있고, 따로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콘센트 꼽을 자리가 알맞은 자리에 많이 있다는 것과 와이파이가 잘 터졌던 것(비번은 책상 위에 있음). 



욕실 역시 혼자 쓰기엔 무난한 크기. 헤어드라이어는 소형이 있고, 핸드&페이스워시,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까지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다. 수건도 하루치 넉넉하게 있어서 불편하지 않고, 편안하게 썼다. 변기가 수압이 세지만 어딘가 불안불안했던 것 빼곤 전체적으론 괜찮았다. 


 


TIP. 호텔 카드키를 분실하면 어떻게 될까? 

둘째 날 쇼핑을 하다가 호텔 카드키를 분실했다. 갔던 곳을 몇 차례 돌았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하고 숙소로 가서 직원에게 말했더니, 친절하게 다른 카드키를 주었다. 별도의 비용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여분 키가 없으므로 주의해 달라는 멘트가…. 종종 이런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죄송하다고 하고 별 탈 없이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