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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1. 후쿠오카 - 캐널시티 타카오(たかお)

Day 1. 후쿠오카 - 캐널시티 타카오(たかお)



숙소에 짐만 맡겨둔 채로 첫날 여행 일정을 시작했다. 기내식이 맛이 없어 제대로 못 먹은 상태라 배가 고팠다. 예정대로 라면 이치란라멘을 먹은 후 백금다방이니, FUK 카페니 핫한 카페들을 둘러볼 참이었다. 시간대가 좀 애매하다 싶긴 했는데 이치란라멘 앞을 가보니 이미 대기줄이 길었다. 어차피 24시간 운영이니 언제든 먹겠지 하고 재빨리 포기. 그다음으로 눈여겨보았던 '요시즈카 우나기야'라는 장어집 앞에 갔다. 여기도 줄을 서긴 마찬가지. 하는 수 없이 저녁 일정으로 잡아두었던 캐널시티 '타카오' 튀김을 점심으로 먹기로 했다. 

 


캐널시티는 건물이 이스트, 노스, 센터 워크 등 동이 다양하다. 예전엔 밤에 와서 그런지 세세하게 확인하지 않았는데, 왠지 혼자라 헤맬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건물 초입에 있던 지도를 들고 다녔다(매우 유용!). 목적지였던 4층 타카오에 무사히 도착해선 미리 찾아봤던 정보 그대로 자판기 앞에 섰다. 옆에 사진 메뉴도 같이 있어서 그걸 보고 원하는 메뉴를 골라 돈을 넣고 식권을 받으면 땡. 식권을 구입하고선 곧장 가게 안으로 들어선다.  



좌석 배치는 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안쪽으로 더 길게 자리가 나 있다. 밖에 대기 줄이 없어 여기는 프리패스인가 보다 했는데, 여기도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금방 자리가 나서 10분 내에 테이블로 이동. 내가 고른 메뉴는 가게 이름을 딴 '타카오 정식(980엔)'. 기본은 할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골랐고, 식권은 자리에 앉아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된다. 



한국에서도 혼자 못 먹는 스타일이라서 걱정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혼자 오더라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서비스도 좋아서 여행 내내 혼자 온 줄 모르고 편하게 즐겼다. 자리에 앉으면 눈앞에 기본 소스랑 무제한 명란, 샐러드가 있다. 그 뒤로 밥, 된장국, 그리고 튀김이 줄줄이로 나온다.  



즉석에서 바로 튀긴 튀김(새우, 생선, 연근 등)은 바로바로 내가 먹는 자리 앞에 놓아준다. 사실 정식에 튀김이 몇 개인지 몰라 주는 대로 먹었는데, 한 7개 정도 나온 듯. 바삭바삭하고, 맛있었는데 나중엔 배가 불러 반씩 먹고 남겨버렸다. 평소에 잘 먹지 못하는 생선이나 연근 튀김이 의외로 베스트. 1000엔도 안 하는 가격에 이런 퀄리티의 튀김을 먹을 수 있다니 대대대만족이었다. 다음에 또 갈 의향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