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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편집후기

[편집후기] 오키나와 셀프트래블

[편집후기] 

오키나와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의 아름다움을 듬뿍 담은 가이드북 



#다시 만난 오키나와 

정확히 2016년 블로그에 '오키나와 Coming soon'이라는 말을 적었는데, 해를 두 번 넘기고 신간이 나오게 되었다. 중간에 잠시 회사를 떠났던 터라 이 책은 다른 사람이 맡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돌고 돌아 다시 담당이 되었다. 당시 가이드북을 준비하면서 대략적인 것들은 미리 익혀두기도 했고, 평소 가고 싶었던 곳이라 그런지 이번 책을 작업하면서는 다른 지역보다는 비교적 순조롭게, 그리고 보다 푹 빠져서 작업을 했던 것 같다. 

 

#이토록 평화로운 작업이라니  

오키나와 가이드북을 전면 재출간하면서 작가님을 섭외했다. '어느 분이 오키나와의 이야기를 잘 들려줄 수 있을까' 하다가 지금의 작가님들을 만났다. 이미 <프렌즈 도쿄>, <도쿄 마실> 등 여러 권의 여행서를 썼고, 특히 일본을 주로 소개했던 분들이기에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첫 미팅 때의 화기했던 분위기처럼, 첫 시안을 결정하는 단계부터 최종마감까지 일정도 안 밀리고, 큰 문제없이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오키나와 뽐뿌(?) 제대로 

실은 책 작업을 들어갔던 시기와 비슷하게 오키나와 항공권을 끊었다.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슈리성, 국제 거리, 오리온 맥주, 시사 같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 세세한 부분은 잘 알지 못했다. 책을 만들면서 구석구석 알게 되었고, 덕분에 오키나와가 어떤 곳인지 더 깊이 알게 되었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섬, 일본 본토에서도 인정하는 힐링 여행지, 미군 기지의 영향으로 이색적인 풍경도 펼쳐지는 곳…. 곳곳이 너무 예뻐서 가끔은 책에 실릴 사진들을 살펴보다가 여러 번 편집자가 아닌 관광객 모드로 돌변하기도 했다. 미리 항공권을 끊지 않았으면 만드는 도중에 끊어버렸을지도 모를 정도로, 언제나 마음은 오키나와에 있었다. 얼른 9월이 되었으면! 


#오키나와 표지에 관한 덧 

만자모, 슈리성, 국제 거리 등 수많은 오키나와의 랜드마크를 제치고 이번 표지로 간택받은 명소는 '이시가키섬'이다. 엄밀히 말하면 오키나와 본섬이 아닌 주변 섬이다. 처음엔 그래도 누구나 아는 랜드마크를 표지로 내세워야 하는 게 아닌가 살짝 고민했지만, 보면 볼수록 지금의 산뜻한 표지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경쟁서와 비교해도 흔하지 않은 사진이라 오키나와에 이런 곳이 다 있네, 하는 느낌이다. 예쁘게 나왔으니 중쇄를 찍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