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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이태원 맛집 - 이름 모를 맥줏집, 더 방갈로 바, 커피스미스

이태원 맛집 - 이름 모를 맥줏집, 더 방갈로 바, 커피스미스


1 이름 모를 맥줏집(프로스트 맞은편)



애들하고 팬케이크로 간단히 먹은 후, 장소를 옮겨 찾은 곳이 이름 모를 어느 맥줏집. 비가 온 터라 좀 쌀쌀해서 빨리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단 생각 때문에 가게 이름을 볼 생각은 전혀 못했고, 그저 프로스트 맞은편에 있던 곳이라는 기억밖에 없다. 우리가 이곳에 갔을 때가 한 5시쯤이었는데, 역시나 애매한 시간대여서 그런지 대부분의 테이블이 비어 있는 상태였다. 우리가 딱 원하는 따뜻하고, 조용하면서, 분위기 있는 맥줏집이었다. 



1인 1맥주를 취향껏 고르고, 함께 곁들일 안주로 피자랑 감자튀김을 시켰다. 감자튀김에는 튀긴 할라피뇨도 같이 나왔는데, 그게 은근히 맛있어서 계속 집어먹었고, 피자는 맥주와 함께 먹기 좋은 사이즈. 식사용이었다면 왜 이렇게 작아? 했을 텐데, 안주용이라 그런지 마음에 쏙. 사실 맥줏집 피자여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신선하고 맛있었다. 이태원에 가면 또 가고 싶을 정도로 가게는 만족스러웠고, 아사히 대신 고른 호가든도 맛있어서 기분 좋은 2차를 보냈다. 



2 더 방갈로 바



2차까지 마치고 나왔는데, 8시인 것 실화? 이태원에 왔으니 오늘은 좀 마셔보자, 싶어서 3차로 간 곳이 더 방갈로 바. 인스타그램하고, 블로그를 번갈아 뒤져서 찾아낸 곳인데 여자들이 꽤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었다. 아직은 날이 추워 루프톱 바 대신 고른 건데, 조명도 어두워서 분위기 있고, 마치 어느 비치에 있는 것처럼 바닥은 모래를 깔아두었고, 그네를 매달아둔 의자가 신선했다.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 귀찮음을 이겨낼 만했다. 



칵테일 가격은 대략 1만원 내외 정도라 크게 부담스럽지도 않다. 하와이안 xx를 시켰던 나는 주문에 실패했지만, 친구가 고른 자몽 어쩌고는 얼음도 갈려 있어서 시원하고, 맛있었다. 그런데 주문을 하고서도, 계속 칵테일이 나오지 않아서 우리 잊은 거 아니냐며 당황시킨 것도 있으니 개인적인 만족도는 80점 정도. 이태원에서 딱히 어딜 갈지 모르겠다 싶을 때,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스타일의 바다. 스티커사진이나 다트를 즐길 수 있는 곳도 따로 있다. 

 


3 커피스미스



우리가 헤어지기 아쉬워서 마지막 4차를 보냈던 곳. 1차를 했던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의 바로 위층에 있다. 멀리서 보면 팬케이크집은 보이지도 않는데, 커피스미스는 한눈에 보여서 지나칠 수 없을 듯. 내부는 넓고, 깔끔한 스타일의 인테리어. 탁 트였다 싶을 정도로 넓은데, 보면 은근 손님이 꽉꽉 차 있어서 앉을 곳을 둘러봐야 한다. 이런 스타일의 카페를 좋아하는데, 워낙 기본적인 스타일이라 개성은 딱히...? 맛도 쏘쏘. 약속 장소로 쓰거나, 아님 우리처럼 헤어지기 아쉬울 때 마무리하는 곳으로 적당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