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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신설동 밥집, good밥

신설동 밥집, good밥



신설동에는 가끔 도서관 때문에 들른다. 회사와 가까워서 퇴근을 하고 곧장 가는데, 책을 빌리는 그 시간이 딱 배고플 시간이다. 그런데 도서관 주변에는 카페나 편의점, 김밥집만 있어서(혹은 고깃집) 올 때마다 '별로 먹을 곳이 없네' 하게 된다. 때때로 과장님하고 둘이 도서관에 가는데, 그때마다 김가네만 가서 이번엔 다른 걸 좀 먹어볼까 하고 주변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띈 곳이 'good밥'이란 이름의 식당이었다.  



동네 분위기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깔끔한 인테리어가 일단 마음에 들었고, 거기에 집밥 같은 든든한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도서관에서 걸으면서 '김치찌개' '쌀국수' 같은 음식들의 이름을 말하면서 둘의 마음이 동할 만한 곳을 찾질 못했는데, 여길 본 순간 정말 5초 안에 딱 결정하고 들어갔다. 

뚝닭, 한우 소고기국밥, 삼겹살 김치찜, 버터밥+장조림 등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별로 가리지 않을 만한 기본 한끼를 7,000원 내외의 가격으로 내놓는다. 메뉴마다 끌려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과장님하고 둘 다 '삼겹살 김치찜'으로 통일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한 김치찜(찌개?)에 어묵, 깍두기, 김이 기본 반찬으로 같이 제공된다. 



오버해서 맛있다고 찬양할 정도는 아니고, 배달 음식을 자주 먹는 내게 집밥 생각 나는 편안한 음식이었다. 정말 질리지 않을 것 같은 기본 맛이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불편하지 않고 제대로 챙겨 먹고 나온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