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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이태원 맛집,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이태원 맛집,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비가 내렸던 이번 주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이태원에 갔다. 사실 이태원에서 만나는 게 어떠냐고 내가 운을 띄웠지만, 이태원에 대해 내가 1도 모른다는 사실이 문제였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동안 '이태원 맛집'을 검색했는데, 사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조용하고, 단정한 느낌의 맛집은 사실 '이태원역'보다는 '한강진역'에 더 많았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결국 맛집 찾는 일은 친구들에게 맡기기로 하고 조용히 이태원역에서 내렸다. 사실을 고백하고, 친구 L이 데려가준 곳이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였다. 



외관은 다른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작아 보여서 내부도 그리 크지 않으리라 짐작했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꽤 큰 규모에 놀랐다. 홀도 단으로 약간 구분되어 있는 구조여서 어디에서 먹더라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이다. 거기다 깔끔하면서 세련된 스타일의 인테리어여서 보기도 좋았다. 친구에게 듣기론 보통 기다려서 먹는 맛집이라고 하는데, 식사 시간대를 지난 4시 반에 갔더니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빈 자리가 꽤 있었다.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메뉴판을 갖다주고, 일단 시작은 가볍게 바나나 크레페와 버터밀크 팬케이크를 하나씩 시켰고, 음료는 아메리카노와 레몬에이드를 주문했다. 음식도 적절하게 서빙이 되었고, 가격도 무난했던 것 같다. 시럽을 많이 뿌리면 너무 달지 않을까 싶었던 크레페나 팬케이크 모두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먹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맘에 들어서 이런 곳은 어떻게 알았느냐고 L한테 물었는데, 같이 일하는 어린 친구들이 알려준 곳이라고. 그래서 J랑 역시 어린 사람이랑 일하면 그런 게 좋다며 끄덕끄덕.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고 알아봤더니,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는 미국 포를랜드 60년 전통 팬케이크집의 최초 해외 분점이라고. 개인적으론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왠지 모르게 하와이에서 들렀던 에그앤띵스가 생각났는데, 이런 비하인드가 있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랑 오기에도 괜찮고, 연인이나 친구들이랑 오더라도 실패할 일 없을 무난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