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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신사역 맛집 - 제이피셰프다이어리 #분위기갑 #기념일

신사역 맛집 - 제이피셰프다이어리 #분위기갑 #기념일 



생일이라고 연차를 내고, 하루종일 강남에서 놀고 먹고. 사실 연휴 내내 맛있는 걸 많이 먹어서 저녁은 간단히 해결해도 됐지만, '생일인데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제대로 먹기로 했다. 신사역 근처에 몇몇 맛집을 물색하다가 분위기, 음식, 거리 등을 전부 고려해서 가장 맘에 든 곳이 '제이피셰프다이어리'라는 곳이었다. 미리 전화를 걸어 테이블을 확인한 후에, 시간에 맞춰 가게 앞으로 도착했다.



가게는 리뷰에서 봤던 것처럼 역에서부터 급격한 오르막길을 지나야 한다. 하지만 맛있는 걸 먹는단 생각에 그쯤이야, 하는 생각이 든다. 그보다 더 당황했던 건 주택가에 살짝 덩그라니 있는 느낌으로, 테이블이 몇 없어서 초반에 이 분위기에 녹아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 처음엔 이런 분위기를 살짝 어색해해서 그냥 돌아갈까, 싶었을 정도. 하지만 이미 왔으니 돌아가긴 늦었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막상 자리에 앉고 나니, 이상하게 좋아지더라. 



사실 여기 오기 전 테라스에 나가느니, 마느니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럴 것도 없이 오픈형 구조. 거기다 자리도 창가쪽 넓은 자리로 신경 써준 듯했다. 메뉴는 파스타랑 스테이크를 먹어야지, 했었는데 마침 세트 메뉴가 두 가지 버전으로 있었다. 그래서 파스타 코스랑 스테이크 코스로 하나씩 주문. 파스타는 고를 수 있는데, 맛집 같아서 크림 파스타로 골랐다. 

그 뒤 차례로 '식전빵 → 구운야채샐러드 → 와인  트러플수프 → 스테이크 & 파스타 → 식후 커피'가 서브됐다. 식사는 주문 즉시 오픈형 키친에서 만드는데, 적당한 텀으로 하나씩 나온다. 



식전빵은 쫀득하고, 곁들인 버터가 달달했고, 구운야채는 한 입 물면 육즙이 나와 좋았다. 트러플은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해서 임뚱 차지였고. 스테이크랑 파스타도 기대 이상! 나는 주로 파스타를 먹었는데, 역시 요런 곳에선 풍미가 그윽한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거기다 새우, 홍합도 튼실하고, 양도 많다. 우리가 한 메뉴 서브 될 때마다 잘 먹어서 그런지 많이 주셨다고. 분위기도 좋고, 가게 특성상 식사를 오래하더라도 눈치 보는 일 없이 편안히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사장님 너무 친절하심. 



손님들이 있어서 제대로 내부를 찍지 못했는데, 다음엔 런치로도 즐기러 오고 싶다. 이곳의 다른 리뷰들을 보니, 피자도 맛있는 것 같아서 궁금. 이곳 자체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기념일이든, 친구들끼리 모임이든 편하게 올 만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