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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남양주 카페 - 카페소고 #제주도느낌 #인스타감성 #여유로운

남양주 카페 - 카페소고 #제주도느낌 #인스타감성 #여유로운



지난 주말, 결혼한 친구네 집들이 겸 애들끼리 얼굴도 볼 겸 남양주에 다녀왔다. 신혼집은 어떻게 꾸몄나 싶었는데, 워낙 L이 깔끔해서 그런지 이곳저곳 살림 보는 재미가 났다. 한바탕 집구경을 마치고, J가 요청한 밀푀유나베를 먹으면서 느긋한 점심을 보내고,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카페를 가기로 했다. 핫하고, 힙한 카페를 찾는 일은 J와 K가 맡았다. 애들이 고르는 곳이 어딘들 좋지 않겠냐며 나는 그저 '무조건 따라갈게' 역을 맡았다. 그러고 나서 애들이 데려간 곳이 카페소고였다. 



카페소고는 여기에 카페가 있어? 라는 느낌이 들 만큼 뭔가 구불구불한 시골길 같은 곳을 지나서야 보인다. 요즘 카페는 정말 찾기 어려운, 이상한 곳에 있는데 다들 이런 곳을 찾는 게 넘나 신기한 것.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책에서 봤던 어느 교토카페는 간판도 달고 있지 않다고 했다. 세상은 요지경이다. 

카페에 도착해 입간판이 가리키는 곳에 차를 세웠다. 주변을 둘러보니 건물은 모두 2곳. 주문받는 곳과 마시는 곳이 따로따로다. 각자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고르고, 여기의 메인 디저트인 듯한 '앙버터토스트'를 골랐다. 



친구들과 둘씩 갈라져, 먼저 테이블을 잡기로 했다. 좋은 자리가 있었는데, 우물쭈물하다가 뺏기고 가운데에 자릴 잡았다. 카페 소개글에는 제주도 감성이라고 했었는데, 과연 그렇다 싶은 예쁜 카페다. 뭔가 인스타스러운 느낌도. 보통 카페에서 대놓고 사진을 찍기 부끄러운데, 여기는 목적 중 하나가 사진인지 돌아다니면서 셀카나 카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원하는 바가 같은 것 같아서 친구들하고 사진을 찍는데도 부끄러움이 1도 없었다. 



태생이 사진고자인 나는 예쁜 사진을 건져보겠다며 갖은 노력을 했다. 그래서 건진 게 요런 컷들. 사실 메뉴는 바구니 안에 아기자기하게 나오는데, 아무리 해도 바구니에 담긴 커피가 예쁘게 나오질 않아서 포기. 

우리가 먹은 앙버터토스트는 살짝 구운 토스트에 달달한 팥이랑 버터가 큼직하게 올려져 있는데, 가성비는 살짝 떨어지는 편이나 맛은 있다. 여기까지 왔는데 사실 빼놓고 먹기도 그렇다. 참고로 하나에 2개씩 나와서 넷이 간다면 2개를 주문하는  낫다. 나는 카페모카를 시켰는데, 너무 달아서 실패했다. 아메리카노를 골랐어야 했는데. 



마시는 공간을 나오면 밖에 사진을 찍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신상 카페라 그런지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원하는 만큼 여유롭게 사진을 찍기 좋다. 꼭 현수막이 걸려 있는 저곳 말고도 주변에 은근 분위기 있게 나오는 공간이 많아서 먹고 놀기 괜찮은 편. 단, 차가 없으면 어떻게 와야 하는지 모른다는 단점이 있다. L이 데려와주지 않는다면 올 수 없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