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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강남 맛집 - 만면희색 #면전문점 #깔끔한인테리어

강남 맛집 - 만면희색 #면전문점 #깔끔한인테리어



연휴가 낀 월요일, 임뚱하고 둘이 연차를 내고서 강남을 찾았다. 워낙 맛집 많은 강남이라서 어느 곳을 들러야 할지 몰라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늦은 점심을 만면희색에서 먹게 됐다. 저녁을 거하게 먹을 예정이어서 좀 무거운 음식을 먹기는 그렇고(그래놓고 많이 먹음), 면이면 적당하겠다 싶어 온 곳이었다. 외관은 깔끔한 화이트톤으로 꾸몄고,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카페인 듯한 느낌도 든다. 요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멀리서도 눈에 띈 곳. 입구를 들어서면 일본처럼 자판기로 메뉴 고르고, 결제하는 방식. 편한 건 따로 주문지를 직원에게 건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자판기 방식은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엔 살짝 당황했는데, 옆에 이용법도 따로 적혀 있고 어떻게든 다 되더라. 시간대가 애매해서 그런지 이때 손님은 우리와 두 테이블 정도. 한쪽은 프리랜서 직장인 같았고, 또 한쪽은 외국인 여행자처럼 보였다. 만면희색이 한국식 면전문점이라고 소개하던데, 과연 외국인들이 와도 거부감 없이 편하게 먹을 만한 공간이다 싶다. 주변에 책이 몇 권 꽂혀 있는 서가엔 '론리플래닛' 가이드북도 보였고. 밖에서 봤던 것처럼 내부 역시 깔끔한 스타일. 결제 방식도 그렇고, 다 먹고 나간 후에도 셀프반납해야 하는 방식이라 뭔가 혼밥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은 분위기다. 



가볍게 먹기로 해놓고, 먹고 싶은 걸 다 골랐다. 임뚱은 차돌우육면, 나는 새우완탕면. 여기에 간장계란밥하고, 맥주, 콜라까지. 사실 인테리어는 내 스타일이었으나 음식은 왠지 체인점의 그저그런 맛일 것 같아 살짝 의심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론 아주 맘에 들었다. 국물도 깔끔하고, 얼큰(?)했다. 여기에 비주얼도 좋고, 면만 먹으면 심심한데, 사이드 메뉴도 밥까지 먹을 수 있어 괜찮았다. 다만 살짝 아쉬웠던 건 주문을 따로따로 골라서 넣었는데, 식판에 주문한 대로 분류되어 나오지 않은 것, 그리고 콜라를 따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단 것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