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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맛집 - 매화반점 #중국인거리 #현지느낌 #가성비

건대 맛집 - 매화반점 #중국인거리 #현지느낌 #가성비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 <데드풀 2>를 보러 건대에 나왔다가 중국인거리를 지나게 되었다. 임뚱이 종종 '건대에 양꼬치 먹으러 갈래?' 하고 제안했지만, 양꼬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그 말만으로도 늘 달갑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집과 가까운데도 중국인거리를 지난 것도 처음이었다. 길거리에 중국식 간판과 중국어가 슬쩍슬쩍 들려서 마치 현지에 온듯 신기해하다가, 결국 영화를 다 보고 이끌린 듯 오게 되었다. 중국인거리 식당 첫 데뷔로 '매화반점'이라고 적힌 곳에 들어갔다. 이때가 10시가 넘었던 것 같은데, 가게는 한창이었다. 



임뚱이 여기서 맛있게 먹었다는 '매화가지볶음' 하고, 블로그에서 눈에 띈 '경장육슬'을 시켰다. 여기에 칭따오랑 이과두주 플러스. 기본 반찬으로 사진에 보이는 세 가지가 나온다. 땅콩을 주로 먹었는데, 간이 됐는지 짭짤. 생각보다 자리도 넓고, 무엇보다 저녁 먹을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라서 뭔가 덩달아 흥이 나는 분위기다. 



처음엔 앞서 밝힌 대로 2가지 메뉴를 시켰는데, 취기가 오르고 가성비가 좋다는 합리화에 메뉴 2가지를 더 시켰다. 하나는 온면, 하나는 우룡해삼.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건 가지볶음. 스스로도 놀라운 건 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 찹쌀과 함께 만들었는지 가지볶음의 식감이 생각보다 쫄깃해서 먹는 즐거움이 있었다(처음엔 밋밋한데? 싶었으나 갈수록 매료). 그다음은 경장육슬. 건두부피에 돼지고기, 오이, 당근 양파를 싸먹는 요리로 먹는 과정이 재밌기도 하고, 맛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무난하다. 우룡해삼은 내가 해삼을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 먹질 않았고, 온면은 라면 국물에 국수를 넣은 느낌이었다. 국물이 땡길 때 안주 삼아 먹기 좋은 가벼운 메뉴 같았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메뉴도 금방 나오고, 가게도 깨끗한 것 같아서 만족. 무엇보다 깐쇼새우가 12,000원이라는 데에 놀랐다. 다 먹고 나와서 외관을 제대로 찍고 싶었는데, 앞에 주차한 차나, 손님들이 많아서 이런 샷을 남겼다는 아쉬움이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