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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드래곤플라이》 : 가와이 간지 《드래곤플라이》 : 가와이 간지 장르소설에서 나름 선방했던 이란 소설이 있었다. 작가인 가와이 간지가 편집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썼던 소설로, 데뷔와 동시에 각종 찬사를 받았던 책이었다. 1편 격인 그 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즈음, 후속작이라는 가 나왔고, 덩달아 관심이 갔었다. 표지의 만듦새나 광고, 상세페이지까지 잘 만들었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 돈 주고 구입하려 했는데 마침 선물을 받게 되었다. 소문만 무성하고 아직 읽어보진 못한 작가의 책 2권을 받아들게 된 것이다. 그렇게 먼저 을 읽게 되었는데, 신인 치고는 괜찮지만 '빨리 후속작을 읽고 싶어!'란 마음은 들지 않아, 그대로 는 긴 시간 방치되었다. 그러다 간만에 소설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쌓여 있는 책들을 훑다가 천천히 읽기 시작.. 더보기
《데드맨》 : 가와이 간지 《데드맨》 : 가와이 간지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섬뜩할 정도로 잔인하면서도 애처로운 미스터리 소설, 데뷔작으로 독자들을 압도하는 천재 작가의 탄생……. 이 수식어는 모두 가와이 간지와 그의 데뷔작 을 가리키는 말이다. 국내에 출간된 것은 2013년 11월이지만, 여전히 온라인 서점 장르소설 부문에서 베스트셀러에 랭크돼 있는 소설이다. 대체 이 소설이 어떻게 쓰였길래, 이렇게 찬사를 받는 걸까, 궁금증이 꿈틀. 거기에 내가 아는 작가의 스펙트럼도 넓히고 싶단 이유로 이 소설을 읽기로 했다. "자, 이제 퀴즈예요. 머리만 남아 되살아난 당신은 누구 것이죠? 아니, 당신은 대체 누구일까요?" '데드맨'='죽은남자'를 가리키는 제목에, 앞에 써놓은 것처럼 꽤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이 .. 더보기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기분 나빠. 너는……. 인간이 아니야." _190p 2016년 일본 아마존 1위,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은 을 수식하는 말이다. 이 외에도 실제로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던 작가라고 해서 현지에서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출간 후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제목부터 구미가 당기는 이 '편의점 인간'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합리적이며,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점을 착안해 어딘가 비판을 하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문제들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 이야기 자체로 굉장한 소설이었다. 주인공 후루카와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의 보편적인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죽은 새를 보고 울음을 터트리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새가 죽었으.. 더보기
《게임의 이름은 유괴》 : 히가시노 게이고 《게임의 이름은 유괴》 : 히가시노 게이고 재정가도서였던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인데도 나온 지 좀 되어선지 저렴하게 판매하길래 잽싸게 샀었다. 거기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보다는 초기작들 특유의 고전미(?)랄까, 그런 걸 좋아하기도 했었고, 지금 안 사면 이 표지가 아닌 다른 표지로 나올 것 같은 예감에 구입했더랬다. 그리고 한참 동안을 방치했고(예전에 써놓은 구매 후기를 찾아보니, 작년 5월에 샀다..). 는 범인과 인질이 파트너가 되어 유괴 게임을 펼친다는 이야기다. 일본에서 영화화된 소설인데, 그 때문에 표지에도 그 부분을 강조해 넣었다. 책을 다 읽고 역자 후기를 보니, 영화화가 되고 일본에서도 꽤 인기를 얻은 모양이었다. 결말은 원작과는 조금 다른 형태였다고는 하는데, 크게 기존의 플롯을 따.. 더보기
《리버스》 : 미나토 가나에 《리버스》 : 미나토 가나에 11월 즈음, 경의선 책거리에 갔다가 김영사의 책코너에서 하루키 에세이와 함께 데려온 미나토 가나에의 . 바로 읽어야지 했었는데, 읽을 책들이 너무 많이 쌓이다 보니, 읽을 책 리스트에서 조금 밀리게 되었다. 하지만, 계속 해서 침대맡에 둘 수 없어 꺼내들었다가 단숨에 읽었다. 이후로 인생작을 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그녀지만, 책을 읽을 때마다 역시나 미나토 가나에잖아, 하는 감탄이 든다. 이 책도 그렇다. 평범한 직장인 '후카세'. 그의 유일한 관심사는 커피이고, 그가 유일하게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도 커피다. 그런 그는 퇴근길에 들르는 원두 전문점 '클로버 커피'에서 '미호코'라는 여성을 만나 교제하게 된다. 무채색이었던 그의 인생에, 드디어 활기가 띠는 것인가 하.. 더보기
《무코다 이발소》 : 오쿠다 히데오 《무코다 이발소》 : 오쿠다 히데오 ,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서 국내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오쿠다 히데오. 그의 신간이 이번에 나왔다. 라는 제목으로, 유쾌해보이는 캐릭터와 은색 나무가 겨울을 연상케하는 표지의 책이다. 개인적으로 그간 나왔던 오쿠다 히데오 책들 중 가장 은은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아닌가 싶다. 역자도 일본소설을 읽는 이라면 누구나 알아채는 '김난주'라는 이름이 보여서 혹- 하는 포인트도 있다(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처음 오쿠다 히데오의 신간이 나온다는 말에 '오!' 했다가, '쇠락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얘기에 '오?' 했었다. 이야기가 자극적이어도, 등장인물이 화려해도 독자들의 눈을 끌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과연 괜찮을까 하는 초심자의 걱정이 있었다. 일단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