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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춘천 원인더스트리 카페

4월경에 결혼식이 있어서 오랜만에 춘천으로 나섰다. 늦느니 미리 가는 게 나을 것 같아 서둘렀더니 1시간 남짓의 시간이 있어서 근처 카페를 방문하기로 했다. 먼저 '춘천 카페'로 검색을 했는데, 멀어서 좀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 주변을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그렇게 발견한 곳이 꽤 큰 건물의 원인더스트리 카페. 

 

주차장도 잘 되어 있었고, 시간도 이르러서 붐비지도 않았다. 내부로 들어서니 모던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공간이 넓어서 내가 중요시하는 카페 테이블당 간격도 넓었고, 가운데 카운터를 두고 옆쪽으로 빠지면 구석진 자리가 있어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우리를 제외하고 셋 테이블 정도에만 손님이 있어서 거의 전세를 낸 듯한 느낌. 오전이었는데도, 주황색 조명을 달아 전체적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냈다. 큰 유리창이 있어서 밖으로는 햇살이 들어오는 구조. 

 

날이 추워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랑 빈속으로 달려왔으니 달달한 디저트를 같이 주문하기로 했다. 아메리카노를 시킬 때는 어떤 원두를 쓸지 물어보셨는데, 잘 모르니 신맛 대신 고소한 걸로 달라고 했다(이것도 다른 카페보다 쓴맛이 강했다). 포스팅을 쓰기 위해 정보를 더 찾아보니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만 커피를 판매한다고. 

 

오빠는 치즈케이크, 나는 이게 에클레어 맞나(?) 이름은 모르겠지만 기다란 빵 안에 크림이 들어가 있는 걸로. 크림은 초코크림 같았던 기억이. 굉장히 단 편이어서 크림은 좀 빼먹고 얍삽하게 먹음. 커피가 씁쓸해서 나름 잘 어울렸던 선택이었던 것 같다. 

 

커피를 다 마시고 다시 계산대로 섰다. 따로 어머님 커피를 테이크아웃을 해가려고. 처음 주문할 때 수줍어서(?) 중심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기회다 싶어서 열심히 찍음. 입구로 들어오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건 '교황빵 키스링 마늘빵'이라는 플래카드. 그리고 그 아래로 다양한 빵, 쿠키들이 진열되어 있다. 결혼식에서 거하게 먹을 예정이어서 사진 않았지만, 보니까 커피랑 디저트 종류가 정말 많았던 편. 이것 말고도 한쪽엔 기념품(?) 같은 것들도 따로 판매하고 있었던. 

 

미처 사먹지 못했던 디저트들, 그리고 커피 테이크아웃을 했더니 서비스로 주신 빵. 뜨근해서 김이 다 서렸다. 원래 잘 아는 지역도 아니어서 실은 포스팅을 할까, 말까 했었는데, 마지막 서비스 때문에 맘이 혹 넘어가버려서 요렇게 포스팅!

 

서비스도 좋으시고, 카페 자체도 넓고 쉬어가기 좋았던 것 같아서 급 선택 치고 괜찮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