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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퇴근 후 성수동 @성수연방, 창화당

최근 성수동에 생긴 핫플레이스 성수연방. 생긴 지 얼마 안 되어서 지인들이 웬만해선 가본 적이 없어서 성수동에 놀러오면 여길 데려가게 된다. 복합문화공간이라고는 해도 실은 그렇게 숍이 많지는 않은 편. 띵굴스토어, 인덱스카라멜, 피자시즌, 창화당, 아크앤북, 천상가옥  외 몇 곳. 1층의 식당은 갈 때마다 피자시즌과 창화당밖에 열지 않았다. (이것도 좀 묵은 포스팅이어서 지금은 그렇지 않을 수 있지만, 갈 때마다 살짝 어수선한 느낌이..)

 

이날, 퇴근 후 곧바로 EJ씨와 성수역에서 만난 터라 배가 고팠다. 몇 번 왔을 때 주말에 들러서 항상 사람들이 많았던 걸 기억하고 서둘러서 갔는데, 평일 6시반쯤 갔더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여유로웠다. 창화당은 항상 사람이 많아서 시도도 못 했던 곳이라 곧바로 입장. 

 

익선동에도 있고, 온라인스토어에서는 만두도 따로 파는 나름 핫브랜드 창화당. 그런데도 익선동이나 성수동이나 사람이 많아서 아직 먹어보지는 못한 상태였다(찾아보니 성수동이 7번째 지점). 가게가 작아서 왠지 사진을 찍기 부끄러운 상황이라 매장 사진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앤티크한 분위기.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공간은 많이 가봤지만, 요런 앤티크 풍 가게는 많이 가보질 못해서 소품 하나하나가 더 재밌었다(놋그릇, 바구니, 고동색나무테이블..). 특히 '분식집' 하면 뭔가 트렌디한 느낌을 떠올리긴 쉽지 않으니까 더 그랬던 것 같다. 

 

주문을 할 때는 이 작은 규모에 필요한가 싶긴 한데, 자판기로 주문하는 시스템. 원하는 메뉴를 고르고, 계산까지 완료하면 된다. (음식은 직접 가져다주었던 것 같다. 확실하지 않으니까 괄호) 주문한 것은 제일 궁금했던 모둠만두(고추만두가 유명)와 매콤한 쫄면. 이 외에도 김치볶음밥, 떡볶이, 짜장떡볶이도 파는데, 일단은 제일 유명한 걸로 시도해보기로. 

 

창화당이 궁금해서 먼저 다녀온 사람들한테 '어떠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는데, 다들 반응은 '괜찮은데, 특별히 다른 집하고 다르진 않아'였었다. 직접 먹어본 소감은 역시나 비슷. 맛있지만, 가격은 좀 비싼 편이라 줄 설 정도인가?, 하는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이 어쨌든 인기인 건 앤티크한 인테리어와 오랜 맛집 같은 괜찮은 이름, '만두 잘하는 집'이라는 선명한 정체성, 일단 기본은 하는 맛인 것 같다. 확실한 건 콘셉트는 정말 잘 짰다라는 느낌! 분위기가 좋아서 다시 돌아간대도 한 번쯤은 시도하고 싶은 집인 것 같다. 

 

다 먹고 나온 후에는 성수연방 앞에 있는 포토존에서 기념샷. 겨울엔 설원이 배경이었는데, 봄이 되니 다르게 변했다. 설원 파빌리온은 사진에서만 이쁘고, 실물은 휑한 느낌이었는데, 이건 실물도 예쁘게 설치되어 있었다. 조명도, 꽃도 완전 화사- 

이날 식사 후엔 천상가옥에 들를 예정이었는데,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전체 대여를 했다고 입장 불가. 또르르...☆ 그래서 근처 훔볼트로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