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 流れ星
편성 | 일본 후지TV, 2010.10.18~2010.12.20
출연 | 우에토 아야, 다케노우치 유타카
줄거리 | 아픈 동생의 병을 위해 위장결혼을 제안하는 남자, 오빠가 진 빚으로 위장결혼을 해서 도너가 되기로 한 여자. 두 남녀를 통해 가족을 돌아보고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는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에 이어 보게 된 작품은 2010년도에 방영된 <유성>. 주인공은 <한자와 나오키>에 이어서 또 주연을 맡은 우에토 아야와 <냉정과 열정 사이>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다케노우치 유타카다(영화는 보지 않아서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그밖에도 꽤 익숙한 인물들이 등장했다. 스마프의 멤버인 이나가키 고로, 일드 <라이프>에서 봤던 기타노 키이, <꽃보다 남자>에서 본 마츠다 쇼타다.
이 드라마를 본 순간 떠오른 드라마가 있는데 바로 이서진, 유이 주연의 <결혼계약>이다. 제대로 본 기억은 없는데 대충 기억하기론 아픈 엄마를 살리기 위해 이서진이 유이와 위장결혼을 해서 유이에게 장기를 기증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때는 별 생각 없이 봤었는데, <유성>을 보니 큰 줄거리는 비슷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성>은 아픈 동생을 둔 오빠가 있고, 그 동생을 살리기 위해 잘 모르는 여자에게 위장결혼을 제안한다. 그러는 사이 한집에 살게 되고, 진심으로 동생을 살리려는 여자를 보면서 계약으로 시작된 결혼이지만 어느새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한심한 오빠를 둬서 빚에 좇기는 여자, 아픈 동생 때문에 자신의 재산을 털어서 위장결혼을 하는 성실한 남자, 그리고 딸을 위해 언제나 열심인 엄마, 위장결혼임을 눈치챘음에도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의사 등 여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캐릭터다. 다시 말하면 뻔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연기도 좋고, 각각의 캐릭터의 행동에 개연성이 충분하다(동생이 반항하는 것도, 약혼자가 한발 물러나는 것도). 더욱이 악역이 없다(오빠는 추후 제정신차리니까). 우리나라였다면 약혼녀가 그렇게 쉽게 물러날 리가 없는데 그래서인지 비중도 약한 약혼녀의 캐릭터가 눈에 들어왔다.
눈물 콧물 짜는 멜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다 제목도 또 '멜로 겨냥'이라는 느낌이 나서 일본어 공부가 아니었다면 절대 손이 가지 않았을 드라마다. 그런데 지금은 일본에 이런 따뜻한 드라마도 있구나, 하면서 감동했다. 대사가 정말 주옥 같고, 제목을 두고 끌어가는 스토리에도 개연성이 있고, 드라마 배경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도 장소 하나하나가 멋있다. 노을 지는 바다의 풍경,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던 거리 등등. 예쁜 영상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는 게 느껴졌다.
특히 벼랑 끝에 선 남녀의 느리지만 진지한 사랑도 인상적이다. 우에토 아야와 다케노우치 유타카의 매력도 확실히 알았다. 이 드라마의 담당자가 다케노우치 유타카를 "어른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어 캐스팅했다"라고 한 것도 드라마를 보면 이해가 간다. 낮은 저음, 흔들리지 않는 눈 이런 게 처음 보는 배우인데도 좋았다. 여기에 화룡점정은 OST!!!!(호시쿠즈노 나카~)
+의미 없는 덧
1. 이 드라마의 좋은 점. 주인공들이 옷을 많이 갈아 입지 않는 게 현실적이다.
2. 결국은 가족, 이라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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