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정(正義のセ)
편성 | 일본 NTV, 2018.4.11~2018.6.13(10부작)
출연 | 요시타카 유리코, 미우라 쇼헤이, 야스다 켄
줄거리 | 요코하마 지검에서 근무한 지 2년 차 검사인 주인공 리리코는 서툴지만,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성격. 주변을 얽히게 하면서도 진지하게 사건에 임하며 검사로서 여성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
일드 <언내추럴>을 달리고, 곧바로 정주행한 <정의의 정>. 이러고 보니 퇴근 후 맨날 일드에만 빠져 있는 게 티남. POOQ(푹) 이 요망한 게 한번 빠지면 정말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 특히 완결된 드라마 위주로 보는 나한텐 최근 걸로 완결된 게 많아서 못 참고 계속 보게 됨. 앞서 봤던 <언내추럴>이 이시하라 사토미 때문에 본 거라면, 이번 <정의의 정>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요시타카 유리코 때문에 달렸다. 일본 남자 연예인은 사실 '너무 좋아'할 만한 사람이 없는데, 여자 연에인들은 각자 개성도 다르고, 너무 예쁘다. 헷.
처음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을 때, '정의의 정'이 무슨 말이지? 했다. 알고 보니 '기역의 ㄱ도 몰라'라는 말처럼, '정의의 정도 모르는 신참내기 검사'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알고 나니 싱거운 제목. 여주 요시타카 유리코는 막 요코하마 지검에 발령을 받은 2년차 신참 검사다. 예상한 대로 정의감에 불타고, 의욕도 넘치지만 피고인에 감정이입하기 일쑤라 주의를 많이 받는다. 그래도 결국엔 깔끔하게 사건 해결!
사실 이번 <정의의 정>은 초반 장벽이 좀 있었다. 요시타카 유리코가 귀엽지 않았으면, 아마 이대로 그만두어버렸을지도 모를 드라마. 검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사건이나 인물 등의 스토리가 좀 많이 가벼운 편. 전문적인 논리 싸움이라기보다 선(善)에 이끌리는 느낌이다. 훈훈하고 가족적인 분위기. 어쩔 수 없이 <언내추럴>과 비교하게 되는데, 그보다 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되겠다. 명작이라기보단 걍 소소한 드라마 정도. 지난번 요시타카 유리코가 <도쿄 타라레바 아가씨>의 캐릭터의 이미지가 이어진 듯한 느낌이다. 대신 그보다는 좀 깨인 여성이긴 하다.
최근 <언내추럴>과 <정의의 정>을 보면서 느낀 건 전문직 여성은 일을 잘하면 연애는 힘든 것인가, 라는 점. 두 드라마 모두 오래 사귄(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남자들이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여주들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서 차버린다. 그 길로 여주들은 일에만 매진하면서, 별다른 힘듦 없이 금방 떨쳐내고 일에 복귀한다(오히려 일에선 더 승승장구). 그 후에는 같은 공간에 있는 일 잘하지만, 츤데레 남자인 선배와 뭔가 남들과는 다른 오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게 일드 시청자들의 로망인 건가.. 장소만 달랐지 이야기는 비슷하게 흘러가서 좀 아쉬웠다. 연달아 보지 않았으면 이런 평은 안 했을 건데.
이번 <정의의 정>에는 얼굴은 너무 잘 알지만, 이름은 바로 안 떠오르는 친근한 조연들이 나왔다. 그중 사무관으로 나온 (방금 찾아보니) 야스다 켄이라는 배우 넘나 호감. 초반엔 못마땅한 듯이 검사를 대했는데, 나중엔 그에게 제대로 협력해주고, 뿌듯해할 때 뭔가 인간대인간으로서 올라오는 감정이 있달까. 항상 뭔가 깐깐하고 얄미운데, 은근 속정 많은 그런 캐릭터를 아주 잘 살리는 것 같다. 이 사람이 너무 잘 살려서 여주랑 썸 비스무리한 걸 탄 미우라 쇼헤이의 존재가 너무 약하게 느껴졌을 정도. 미우라 쇼헤이 어디서 많이 봤는데, 했더니 <별 볼 일 없는 나를 사랑해주세요>에 나왔던 배우. 그때도 존재감 미약했더랬나. 리뷰를 썼느는데 기억은 나질 않는다. 잘 생겼는데, 어딘가 애매한 느낌. 좀 더 둘이 엮이는 내용이었으면 달랐을지도?
마지막은 예쁜 요시타카 유리코 보면서 마무리. 드라마 상에서 항상 잘 웃고, 먹는 것도 복스럽게 잘 먹어서 보는 내내 힐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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