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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드

일드 | 보더(Border) - 오구리 슌, 아오키 무네타카, 엔도 켄이치

일드 | 보더(Border) 경시청 수사1과 살인범 수사 제4계


편성 | 일본 TV 아사히, 2014.4.10~2014.6.5(9부작) 

출연 | 오구리 슌, 아오키 무네타카, 엔도 켄이치

줄거리 | 죽은 자와 교신하는 능력을 지닌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POOQ(푹)으로 밀린 일드를 미친듯이 보던 때(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보게 된 2014년작 일드 <보더>. 미스터리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쨌든 오구리 슌이 나오니까 믿고 본다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각본은 가네시로 가즈키(레볼루션 no.3의 작가). 일본에서도 이 조합이 힘을 발휘했는지 큰 인기를 얻은 데다, 2014 도쿄 드라마 어워드 작품상 우수상 등 몇몇 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단다. 총 9부작인데, 2017년에 SP로 속죄편을 방송한 듯하다(이건 아쉽게 POOQ(푹)에 없어서 못 봄). 



드라마 포스터부터 뭔가 미스터리하단 느낌이 강하게 드는 <보더>는 약간 만화 같은 설정으로 시작된다. 형사인 주인공이 범죄 현장을 돌던 중 그만 범인과 맞닥뜨리고 머리에 총알이 박힌 것.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주인공은 이후 죽은 자들의 환영이 보이기 시작하고, 억울하게 죽은 이들과 교신하면서 사건을 파헤쳐나간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의로운 형사는 어둠의 루트에 손을 대게 되고, 선(善)과 악(惡)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게 된다. (억울한 죽음을 풀려고 하는데, 결국 자신이 범법을 저지르게 되고.. 악인을 단죄하는 자신은 옳은 것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짐)



1화 발현 편을 시작으로 9화 월경까지 이어지는데, 보통 일드처럼 교훈을 준다거나, 행복하게 마무리는 되지 않는다. 뭐랄까, 보면서 이 드라마 뭐지? 대체 주인공은 왜 계속 저렇게 고민하지? 하면서 같이 혼돈스러워지는 드라마다. 그리고 그게 결말로 치달아갔을 때 하나로 연결되어, 깨달음이 좀 더 깊어진다는 느낌. 다른 드라마와 비교해서 초반 몰입은 잘 모르겠어도, 끝으로 갈수록 대박.. 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특히 후반부 범인을 제손으로 잡지 못하자, 밀어버리는 그 장면은 놀라웠고, 거기다 그 범인이 너도 선을 넘어버렸다며 비웃는 장면, 거기다 더 이상 망설이지 않는 눈빛의 오구리 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 그렇게 끝이 나 버려서 이 드라마 뭔데에에에! 하고 여운이 진하게 남는다. SP 속죄편은 못봤어도, 다른 블로거의 포스팅을 보니 그것도 좀 더 친절한 이야기와 깔끔한 결말인 듯(궁금). 형사와 부검의 나오는 드라마는 웬만해선 실망시키지 않는데, 이것 역시 확실히 재밌었던 것 같다. 오구리 슌이 이런 영화나 드라마 더더더 많이 찍어줬음 좋겠다. 형사 넘나 찰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