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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드

일드 | 민중의 적 - 시노하라 료코, 타카하시 잇세이

민중의 적 ~이 세상, 이상하지 않습니까!?~

(民衆の敵 〜世の中、おかしくないですか!?~)


편성 | 일본 후지TV, 2017.10.23~2017.12.25(10부작)

출연 | 시노하라 료코, 타카하시 잇세이, 후루타 아라타

줄거리 |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평범한 생활을 보내고 있던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POOQ(푹)으로 열심히 일드를 보고 있는데, 그중 다른 것도 아닌 시노하라 료코가 나온다는 이유로 고른 <민중의 적: 이 세상 이상하지 않습니까>. 남편과 아이와 함께 평범 아니, 그보다 더 어려운 가정을 꾸리고 있던 사토 토모코(시노하라 료코)는 콜센터 업무를 하던 중 정의감 탓에 매번 주의를 받다가, 결국 퇴사하고 만다. 앞으로의 삶이 막막한 가운데, 시급이 엄청나게 높은 시의원 글을 보고, 일생 일대의 선거전에 뛰어들기로 한다. 남들 다 나오는 대학도 나오지 못할 정도로 스펙은 형편 없지만,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포부+운빨(?)로 시의원에 당선된다. 




시의원에 당선되고, 원하던 시급도 받고, 동료들하고도 나름대로 즐거운 나날. 그런데 튀는(?) 행동을 하는 사토 토모코를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의원들이 나타나고, 그 이해관계 속에서 점점 정치가로서의 면모를 갖춘다. 결국 그들이 원하는 것에 타협하지 않고,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을 지키고 시의원 > 시장으로 신분 업그레이드. 




성장해가는 시노하라 료코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지만, 밉지 않은 동료들+완벽히 가사를 커버하며 열등감 1도 없는 남편에, 한 수 앞을 내다보고 조언해주는 완벽한 친구까지 있어 이 드라마가 더욱 산다. 주인공만이 아니라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해나가는 느낌이랄까. 거의 시노하라 료코 1인 중심 드라마지만, 익숙한 얼굴의 다나카 케이, 이시다 유리코, 후루타 아라타, 타카하시 잇세이 등이 나와서 좋았다. 아들로 나오는 아역은 이름은 모르겠지만 너무 귀여움. ㅠㅠㅠㅠㅠ 



 


캡처는 마지막화인 10부 위주로. 사토 토모코를 몰아내기 위해 서명을 받고, 주민 투표를 노리는 이누자키 카즈히사(후루타 아라타). 하지만 일드답게, 정의가 승리. 엄청난 권력을 자랑하던 이누자키는 이 싸움에서 실패해, 결국 정치가로서의 생명을 다하고, 손자를 돌보는 평범한 할아버지로 생활로 돌아간다.  


 

대단한 커리어 1도 없는 사람이 시장이 된다는 이야기는 현실감 없지만, 그래도 국민의 관심만이 정치가를 정치가답게,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잘 그려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아들만은 자신처럼 없이 살지 않게 하기 위해 불의를 저지르는 아빠, 남들 다 가지는 전기 자전거 하나 사지 못해 매번 힘든 오르막길을 오르는 엄마, 정치인의 쇼에 너무 쉽게 넘어가는 시민들의 모습 등 장면마다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화 후반부에 시민들을 불러모아 연설하면서, 결국 정치의 원점인 '직접 민주주의로 돌아갔다'는 타카하시 잇세이의 대사가 왠지 모르게 여운도 남는다. 나름 볼만한 드라마. (+타카하시 잇세이 첨 봤는데 귀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