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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4. 도쿄 - 가마쿠라 쓰루가오카하치만구(+와라비모찌)

Day 4. 도쿄 - 가마쿠라 쓰루가오카하치만구(+와라비모찌)

 


가마쿠라에 도착해서 임뚱하고 미슐랭 원스타, 수타 우동집 미요시에서 점심을 먹고, 쓰루가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로 향했다. 

입구를 알리는 빨간 도리이. 여기까지 식당부터 걸어서 10분 거리로, 주변 상점가를 둘러보면서 느긋하게 걸으면 된다. 

도쿄에 왔지만 근교라 그런가 그렇게 붐비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뭔가 인상적이었던 뻥 뚫린 거리)




신호등을 기다리고, 건너서 쓰루가오카하치만구 도리이를 지나니 이렇게 다리가 보였다.

참고로 쓰루가오카하치만구는 가마쿠라막부를 탄생시킨 무장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건립한 것으로, 이곳엔 3개의 연못이 있는데, 

그중 겐베이이케(源平池)의 다이코바시(太鼓橋) 다리는 단숨에 오르면 남자는 출세하고, 여자는 순산한다는 전설이 전해진단다(지식백과 中)




여기가 그 연못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아닐 확률 99.9%), 다리를 건너니 아무도 없는 곳에 연못이 있었다. 

이곳은 관광객 중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곳이었는데, 둘이서 들어와서 오리도 보고, 이상한 관광.




주위에 볼 건 딱히 없었으나, 아무도 없는 관계로 둘이서 기념사진 찍기엔 좋았다- (안 볼 때 빨리빨리)




입구 쪽 아무도 들르지 않는, 다리와 연못을 지나서 사람들이 있는 중심으로 도로 나왔다.

이때쯤 맑았던 날씨가 비가 내릴 것처럼 살짝 흐려졌는데, 그래서 그런가 조금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웠다. 

입구 쪽에서 먹거리도 파는 것 같았는데, 아저씨도 별로 팔 생각이 없어 보였고, 사람들도 살 생각이 없어 보였다....ㅎ..

(잔뜩 먹고 기대감에 왔는데, 솔직히 왜 이렇게 유명한 것인가 모르겠음)




중간쯤 오면 여느 신사에 있는 것처럼 손 씻는 공간이 나타난다. 사진 속에 보이는 국자 같은 걸로는 손만 씻을 것(입을 대고 마시면 절대 안 됨)




가마쿠라에 있어서 약간 작은 신사려니 하고 대충 짐작하고 왔는데, 중심 건물을 가기까지 참배길이 가운데로 길게 나 있다. 

확실히 우리가 갔을 때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벚꽃 피는 봄이나, 9월쯤엔 자체 행사로 관광객들로 붐빈다고.




여기가 쓰루가오카하치만구의 1차 메인(뒷 건물이 본궁).  

맞은편에는 계단이 높게 이어지고 있는데, 이 건축물 사이로 계단에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위 사진의 건축물 주위로 이런 모습들이 펼쳐진다.

신사 도리이가 몇 겹으로 세워지거나 미니어처로 되어 여러 개가 걸려 있음. 반대쪽으로는 길흉화복을 점치는 오미쿠지가 걸린 공간이 있다.




여기가 본궁인 듯. 일본 신사답게 빨간 건물이 일본스러움을 풍긴다. 

아사쿠사랑 비슷한 느낌(둘 다 에도 건축 양식이라고)- 

이 건물 안으로 관광객들이 참배를 드리기도 하고, 구경하고 있었다. 이미 아사쿠사를 들러봤기 때문인지 생각보다는 큰 감흥은 없던 곳.




진지하게 참배하는 사람들도 봤고, 일본 전통복장을 입고 온갖 기념품을 판매하는 것도 보았다.

(이런 걸 보면 비슷한 듯 다른 나라 같은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신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게 오미쿠지 문화라(나쁜 점이 나왔을 때 종이를 묶어두는 것) 촬영해두었다. 신기한 모습-




참배길부터 본궁까지 걸으면서 둘러보고, 다리가 아파서 쉴 겸 이런 곳으로 이동.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공터처럼 사람들이 이 주변에서 쉬고 있었음)




여기서 조금 쉬다가 슬램덩크 배경지라는 가마쿠라고코마에역을 가기 위해 이동하기로 했다.

가마쿠라에서 나름 기대했던 곳인데, 생각보다 들썩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한산한 분위기-

(날씨 때문인지, 저녁이 가까워져 그런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음)

이날 갔던 느낌으로는 꼭 가야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시간이 있으면 그냥 둘러봐도 좋겠다 싶은 정도. 패스해도 큰 무리는 없는 곳.




돌아가는 길엔 점심으로 먹었던 우동이 소화가 돼서 군것질을 할 여력이 됐다. ㅎㅎㅎ

사진에는 손님이 없어 보이지만, 주문할 때만 해도 손님이 몰려 있어서 뭔가 싶어서 우리도 합류! 

'와라비모찌(わらび餅)'를 판매중이었는데, 우리말로는 고사리떡으로 고사리 전분을 이용했다고 한다. 




와라비모찌는 일명 물방울떡으로도 불리는데, 물방울 같이 투명한 것이 특징. 
우리나라의 떡을 떠올리면 좀 무거운 느낌이 드는데, 그보단 좀 더 식감이 가볍고, 쫄깃하다. 겉은 인절미가루.

가격은 250엔인데, 한번 시도해보기엔 괜찮았던 것 같다(처음 보는 신기함에). 맛도 나쁘지 않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