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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 요즘의 관심사와 감사한 일들

일상 : 요즘의 관심사와 감사한 일들


-2019.3.9/3.10/3.11


요즘엔 '생활'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다. '일'보다는 '삶' 쪽. 그쪽에 관심을 두다 보니 평소 신경도 안 썼던 '집 정리'라든가, (아직 이런 말을 붙이긴 그렇지만) '요리' 같은 것에도 관심이 생기고 있다. 사진은 그 일환의 증거들. 


책 정리를 하려다 처음으로 시도했던 예스24 바이백. 새로운 것들은 익히기 귀찮아서 보통 같으면, 알라딘에 넘겼겠지만, 처음 하는 게 어렵지 알아두자는 마음에 실행해봤다. 무거운 책을 한꺼번에 더 높은 가격에 정리할 수 있던 점이 좋았다!(환불이 며칠 더 소요된다는 것만 뺀다면) 

정리도 귀찮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요리 같은 건 생각도 안 했는데, 이제 조금씩 '재미'를 위해서라도 해보려고 시도중. 근데 이건 내가 한 게 아니고 임뚱이 해준 것. 몇 년만의 요리라 비주얼은 별로라도(맛은 그럭저럭), 해봤다는 게 어디임.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 미니멀라이프와 관련된 책이 눈에 띄기 시작함. 그와 함께 무서운 장르소설 대신 따뜻한 소설에도 관심. 


 


-2019.3.11

주말에 넷플릭스에서 본 <비치>라는 옛날 영화를 보고, 리뷰를 발행했는데 다음 날 다음 메인에 떴다. 영화 리뷰로 메인에 뜨기는 어려우니 기대도 안 했던 발행인데, 이렇게 잠깐이라도 뜨니 기분이 좋았지. 



-2019.3.14/3.17


임뚱이 외근으로 회사 근처로 와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그날이 하필 3.14 화이트데이. 같이 밥 먹을 때도 몰랐는데, 2차로 들른 카페에서 화이트데이라며 초콜릿을 나눠주어서 알게 됐다. 어쩌다 보니 화이트데이에 같이 점심. 귀여운 초콜릿도 같이. 


주말 이케아. 이케아 포스팅을 따로 했을 정도로 첫 방문은 대만족. 물건을 사지 않아도, 음식 메뉴가 기대했던 것보다 맛이 없어도, 그래도 이것저것 다양한 제품을 보는 맛으로 기분전환 제대로. 또, 임뚱이랑 같이 있으면 생활비 카드 결제가 가능해서 그걸로 먹고 싶은 것도 잔뜩- 




-2019.3.15/3.18


주말엔 오랜만에 나 홀로 친정行. 가족끼리 같은 시간에 모이는 게 꽤 어려운데, 이날 따라 쉽게 모여서 엄빠랑 동생이랑 넷이서 저녁을 먹었다. 같이 살 때는 잘 몰랐던 든든하고, 따뜻한 기분. 


내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7시, 임뚱이 집에 오면 8시. 시간이 맞지 않아서 보통 '식사는 알아서 해결'하는 편인데, 이날은 기다려서 같이 먹었다. 메뉴는 회냉면. 집 앞에서 차를 끌고 가서 먹을 만큼 훌륭한 맛. 너무 늦게, 많이 먹어서 속이 힘들어도 이런 거라면 충분히 견딜 만하다. 




-2019.3.18

요즘 넷플릭스에 푹 빠져서 유튜브는 며칠간 보질 못했다. 그동안 올라왔을 ASMR을 들을까 하고 둘러보다가 어쩌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슈스스TV'를 보게 되었고, 그 실용성과 찰짐에 푹빠져버렸.. 아침에 본 건 자라 하울 영상이었던 것 같은데, 어떤 옷이든 긍정적으로 보는 점이 신기했다. 나라면 '색이 밝아서', '안이 비쳐서', '너무 화려해서'라는 이유들로 사는 것은 물론,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옷들인데 기가막히게 코디를 해냈다. 코디 감각도 감각이지만, 내게는 옷을 대하는 태도가 더 멋져보였다. 그래서 구독. 




-2019.3.19/3.13


1. 실제 야근 중은 아니었지만, 마침 컴퓨터를 하고 있어서 바로 답변을 드렸는데, 이렇게 답메일을 받았다.  '지치지 않고 오래 일하면 좋겠다'고. 나의 안위를 누군가 신경 써주고 있구나, 하는 마음과 같이 일하는 상대에게서 받은 것이니 업무적으로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이런저런 고마움이 드는 메일이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새삼 힘이 된다는 걸 깨달았던 날. 


2.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책이 나왔다. 진도가 너무 안 나가서 힘들었던 책이었는데, 어느 틈에 끝이 나고 '고생의 밥'도 같이 먹었다. 여기에다 작가님들이 꽃도 선물로 주셨다. 세상에, 꽃 선물이라니. 감동받은 티가 별로 안 난 것 같은데, 너무 예뻐서 얼른 사진도 찍어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