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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홍콩, 홍콩마카오페리터미널(터보젯)

홍콩, 홍콩마카오페리터미널(터보젯)

 

 

| 셩완 거리

 

홍콩여행 둘째날이 되었다. 날씨는 계속해서 우리의 기대를 배반했다. 날이 맑아도 습한 공기가 몸을 에워쌌는데, 이번엔 비까지 내려 고데기로 말았던 머리는 금세 일자가 됐을 만큼 소용이 없었다. 그래도 주말엔 페리의 요금이 비싸진다는 얘길 듣고, 그대로 마카오에 가는 일정을 밀어붙이기로 했다. 셩완(홍콩섬)에서 홍콩마카오페리터미널을 가려면 이 건너편 거리를 따라 직진하고, 빨간 다리가 나타나면 올라가 맞은편 건물로 들어가면 된다. (이비스에서 출발, 터미널까지는 도보 10분 정도?)

 

 

| 터보젯 티켓 끊으러 가는 길

 

건물 내부에 들어서면 요렇게 백화점 같은 내부가 등장한다. 터미널이라기에 작은 줄 알았는데 내부가 넓다. 곳곳엔 영어와 중국어 안내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건물에 들어와 앞으로 쭉 가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이동하는데, 마카오로 이동하려는 사람이 많아 자연스레 인파를 따라가면 터보젯 티켓을 구매하는 곳이 나온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면 좋았겠지만,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10시 반쯤 도착했다.

 

| 마카오에서 왔을 때 다시 찍은 터보젯 티켓 카운터

 

마카오는 작은 섬이니 보는 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들었고, 페리의 운행이 잦기 때문에 굳이 시간을 알아보지 않고 '있겠거니' 하고 왔는데 운이 좋게 바로 출발하는 11시 마카오행이 있었다. 편도 티켓은 1인당 HK$164달러, 우리 돈으로 약 2만원 정도. 터보젯 어플을 통해서 미리 예매해갈 수도 있는데, 여행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가격도 별 차이 없어 직접 끊는 게 나을 듯 싶다. .

 

| 아비규환의 현장

 

티켓을 구입하고, 페리터미널로 이동했다. 사람들이 가는 곳을 따라가도 되고, 화살표가 있으니 따르면 된다. 마카오 입국 시에는 출입국수속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권이 꼭 필요하고, 출입국카드를 기입해야 한다. 카드 기입은 홍콩에 들어올 때 썼던 것과 내용이 비슷해 채우기 어렵지 않다. 꼭꼭 맞춰써야 하는 거 같아서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문제는 여권사진과 지금의 내가 달라 보였다는 거였다(이름도 물어보고ㅠㅠ).   

 

| 터보젯 내부

 

 

수속을 밟고, 티켓을 보이면 지정석 스티커를 붙여준다. 창가쪽 자리에 앉았는데 보이는 풍경은 안개ㅎㅎ 이렇게 앉아서 약 1시간 정도 마카오로 이동하게 된다. 매점도 있어서 이동하는 동안 이용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싸와서 먹기도 했다.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는 동안 스카이패스에서 가져간 에그는 마카오에 도착할 때까지 좀 끊겼고, 배의 흔들림도 생각보다 셌다. 그래서 좀 울렁울렁하는 기분이 들고, 오히려 아침을 먹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좀 했다. 주변에선 배멀미를 견디지 못해 구토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ㅜㅜ.  

 

| 셔틀버스 타고 그랜드 리스보아로 이동

 

마카오에 도착해 터보젯에서 내리고, 무료 셔틀버스를 타러 이동하게 되는데, 여기도 여기저기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서 헤매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다(사람들을 따라가도 됨). 셔틀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면 각각 방면이 적혀 있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우리는 마카오 본섬의 세나도 광장에 가기 위해 '그랜드 리스보아'행을 탔다(녹색 버스). 홍콩역에서 이비스 셔틀버스를 탔던 것처럼 운행시간도 비슷하다. 마카오에서는 이 셔틀버스만 이용하면 굳이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