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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마카오, 세나도 광장, 육포 거리

마카오, 세나도 광장, 육포 거리

 

 

| 드디어 세나도 광장!

 

홍콩, 마카오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은 바로 이곳, 세나도 광장이었다.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터라 아시아에서는 볼 수 없는 물결 치는 듯한 바닥과 같은 독특한 양식이 드러난다고. 사진으로 이곳을 봤을 땐 사람들이 없어 아름다워보였는데 이곳에 도착한 순간 로망이 와장창. ㅠㅠ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바닥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다들 오전 일찍 가야 한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이놈의 게으름이란.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포기를 하고), 사진이나 찍으며 돌아다녔다. 광장 가운데엔 이름을 알 수 없는 둥근 분수도 보였고, 친절하게 한자와 영문이 적힌 이정표도 있었다. 이게 있어서 수월하게 길 찾기 가능! 세나도 광장이 속해 있는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만큼 이국적인 건물이 아름다운 곳. 다행스럽게도, 이 유적들이 다들 가까운 거리에 있어줘서 도보로 충분히 돌아다닐 만하며, 혹시 길을 잘 모르더라도 관광객이 대부분이 같은 방향을 향해 걷기 때문에 몰라도 무리가 없을 정도.

 

| 성 도미니크 성당

 

 

노란색으로 칠한 건물이 눈에 확 들어오는 이곳은 성 도미니크 성당. 마카오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를 해두면 누구나 가장 먼저 눈에 익는 곳으로, 마카오 최초의 성당으로 알려져 있다. 마음 같아선 성당만을 담고 싶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무리. 사진을 찍는 걸 안 좋아하는데 그나마 기념이라며, 아주 어정쩡한 포즈로 한컷 ㅜㅜ 카메라 처음 보는 사람도 아닌데 왜 항상 포즈가 이 모양인지? 

 

 

| 상점들이 수두룩

 

성당을 지나면, 상점들이 소규모로 줄줄이 이어져 있다. 신기하게도 라네즈 같은 우리나라 매장이 은근히 많았다. 해외에서 아는 브랜드를 만나니까 뭔가 반갑기도 하고. 원래는 마카오에 오면서 느긋하게 걸어다니며 세계문화유산을 관람하나 했건만, 인파가 너무 많아 가만히 서 있지도 못할 정도였다. 그래도 평일에 이러고 있다는 게 좋아서 신났던 기억.

 

| 그리고 도착한 육포 거리

 

가이드북으로 미리 공부할 때 육포 거리도 근처에 있다고 했는데 행여 못 찾을까봐 걱정했던 게 멍청했을 정도로 널린 게 상점. 육포 거리에 들어섰더니, 비첸향을 비롯한 많은 육포 상점에서 맛보라고 조금씩 음식을 나눠준다. 맛있어서 살까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이미 배는 불렀고, 더웠다. 또 우리나라에는 육포 반입이 안 된다고 해서 마음을 접었다. 며칠 동안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그랬는데(다른 걸 먹을 테니까), 안주로 했으면 그만이었을 거란 생각에 밤마다 생각났던.

 

 

그리고 이 육포 거리를 지나면, 세나도 광장만큼 기대했던 성 바울 성당 유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