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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출판일상

[편집자노트] 2016 포토앤트래블 코엑스 행사 후기

[편집자노트] 2016 포토앤트래블 코엑스 행사 후기 

 

 

5월 6일. 급작스럽게 전국은 황금연휴가 되었다. 그중 쉬지 못하고 일하는 이가 여기 있었다. 5월 4일부터 5월 8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되는 행사에 우리 출판사가 주관사로 있었던 터라 연휴는 우리와 상관없는 얘기가 되고 말았다. 이 행사에 가기 전에 직원들끼리 연차에 따라 원하는 날짜를 정해서 가게 됐는데, 쉬는 날에 일하기 싫어 5월 6일을 골랐는데, 쉬는 날이 될 줄이야. 어쨌거나 일은 벌어졌고, 10시에 시작하는 행사에 맞춰 코엑스로 출근했다. 여기가 바로 우리 부스. 카드리더기를 만져볼 일이 그동안 없어서, 부랴부랴 아침에 익혔다.

 

 

아침에 오자마자 새롭게 진열해두고, 손님맞이. 쫙 갈린 우리 책을 보면 기존의 남색 표지에서 하늘색으로 표지를 잘 바꿨구나 하는 생각이 맨날 든다. 그동안 피앤아이였는데, 이번엔 피앤티(포토앤트래블)로 바뀌어서 진행된 행사. 매년 해왔던 행사라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한 느낌의 부스다. 책을 진열해놓고 판매하는데, 매년 오시는 분들이 있는지 알은체를 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언뜻 낯익은 얼굴도 보였다. 이렇게 기억할 정도라는 게 얼마나 손님이 없는지 대변해주는(매년 올 때마다 줄어드는 느낌ㅜㅜ).

 


12시 조금 전에 점심을 먹으러 같이 일 나왔던 ㅇㄹ씨랑 코엑스몰로 움직였다. 둘 다 결정장애라 어느 곳을 가야 할지 한 바퀴 둘러봤는데 마땅히 먹고 싶은 음식은 없어서, 손님이 없는 곳으로 가자 하여 파스타집에 갔다. 들어오기 전에 가게 외관에 적힌 가격을 보고 들어왔는데, 메뉴판을 열어보니 메뉴 하나당 1만 5천원꼴. 이렇게까지 제대로 먹을 생각이 없어서 할인가였던 오늘의메뉴로 달라고 시켰다. 그러다 보니 크림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토마토 파스타를 먹어야 했...^^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었던 건 함정. 소스도 많았고, 부드러웠달까.

 


행사장에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판매량은 저조했지만(도서정가제도 한몫), 연휴에 그나마 밖에서 일하니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이 책의 장점이 뭐예요?"라고 묻는 독자분 덕에 우리 책에 대해 더 생각해보기도 하고, 어떤 여행지를 더 원하는지, 폰트를 키워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도 들기도 했다. 다만, 매년 왔던 행사를 다음에도 올 수 있을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