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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출판일상

서점에서 자주 보이는 일러스트 책 표지들 요즘 서점가에서 가장 잘 팔리는 분야의 책은 ‘에세이’다. 대체로 그 에세이들은 ‘나’와 ‘위로’의 키워드를 내세운, 부드럽고, 따듯한 분위기의 책들이 대다수. 이런 책의 성격을 보다 극대화하기 위해서 출판사에서는 일러스트 그림을 표지에 사용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책 여기저기에 자주 보이는 일러스트가 있어서 모아봤다. 모아 보니 정말 에세이에 일러스트를 쓰는 게 대세는 대세인가 보다 싶다. (이 외에도 자주 보이는 일러스트가 있는데,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름을 몰라서 이쯤에서 마무리) ○ 드로잉메리 어깨를 넘긴 긴 머리의 여성을 그린 부드러운 색감의 일러스트는 일러스트레이터 드로잉메리의 작품. 2017년 휴머니스트 출판사 의 표지를 작업하고, 이어 같은 출판사의 (2018.7), (2018.12)이라는 이.. 더보기
[편집자노트] 이런 날도 있어야지 [편집자노트] 이런 날도 있어야지 좀 늦은 이야기. 지난달에 마감을 했다. 대략 두어 달 정도를 온 신경을 사로잡았던 책이 끝난 것이다. 나는 보통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분리하지 못하는 편이라, 마감이 다가올수록 고통을 꽤 크게 받는 편이다. 일명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 그래서 스스로 일하는 시간 외에는 '메일을 열지 말자'고 매번 다짐하는데, 아직까지는 소용이 없다. 끝내 메일을 열고 후회를 한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렇게 고통스러운 가운데도, 언제나 끝은 있기 마련이라, 어느새 인쇄소에 최종 파일을 넘기고, 무사히 책의 형태로 내 눈앞에 나타나게 된다(대부분은 무사히). 그렇게 내 손에 완성본이 들리면, '이제 끝났구나' 하고 기쁜 마음보다는 오히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복잡한 심경.. 더보기
[편집자노트] 2018 편집부 첫 회식 [편집자노트] 2018 편집부 첫 회식 지난 20일, 편집부 직원들하고 첫 회식을 가졌다. 퇴근하면 개인 시간을 가져야 할 텐데,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해도 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다들 괜찮다고 해줘서 이루어졌다. 올해에 들어와서 열심히 적응 중인 두 사람이랑 좀 더 친해져서, 힘들면 힘들다, 좋으면 좋다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해서 했는데 생각보다 더 즐거운 자리가 되었다. 일단 장소는 셋에게 가장 가깝고, 회사 주변이랑 다른 분위기가 나는 건대로 정했다. 저녁은 마라샹궈를 먹었는데, 향신료 냄새에 약한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곳 마라샹궈는 각자 취향에 맞게 이것저것 재료를 냄비에 넣고, 나중에 양념이랑 볶아주는 형식. 가장 덜 매운 것도 좀 맵지만, 맛있었다(그래서 또 감). 저녁을 먹.. 더보기
[편집자노트] 출판마케팅 강의를 듣고 [편집자노트] 출판마케팅 강의를 듣고 지난달에 감리를 다녀오던 중이었던가? 갑자기 출판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를 대표님과 하다가 위즈덤하우스의 마케팅 방식을 들을 수 있는 강의가 하나 있다고 알려주셨다. 들을 생각이 있느냐는 말씀에 원래 이런저런 출판계 이야기를 들으러 다니는 걸 좋아해서 가겠다고 했다. 그후 몇 주가 흐르고, 마케팅 팀하고 같이 강의를 들으러 가게 되었다. 이날 강좌의 정식 명칭은 '출판 실무자들을 위한 핫이슈 출판강좌'. 강의 참석자들에게 제공되는 간식거리도 미리미리 챙기고, 가장 무난한 뒷줄, 구석진 자리를 골라 앉았다. 일찍 갔던 터라 우리가 도착했을 때만 해도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이후에는 아무래도 출판계의 강자인 위즈덤하우스의 마케팅 노하우를 듣기 위해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예.. 더보기
[편집자노트] 일하다가 이것저것 [편집자노트] 일하다가 이것저것 1체감 우리 직원들의 90%는 애용하는 것 같은 회사 아래 단골 카페. 금요일마다 같은 팀끼리 점심을 먹는데, 사무실로 바로 돌아가긴 왠지 섭섭해서 다같이 카페로. 각자 취향의 커피를 고른 다음엔, 점심 한정 수다를 떤다. 모두 '책'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라 어떤 책을 만들고 싶은지, 요즘엔 뭐가 좋은지, 다른 출판사의 일하는 방식이 어떻다든지가 이야기의 주를 이룬다. 일 얘기뿐이라 다들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 2마감하고 쉴 틈 없이 곧바로 다른 책으로 넘어가는 중이라서 그런지 스스로 정신이 없구나를 아주 잘 느끼는 요즘. 온몸에 '정신없음'을 드러내는 징표를 매일 하나씩 새기고 있다. 사진이 바로 그것. 손바닥과 손목에 빨간 잉크가 예술.. 더보기
[편집자노트] 5월 신간, 인쇄 감리 후기 [편집자노트] 5월 신간, 인쇄 감리 후기 후다닥 5월에 출간 예정이었던 신간을 마감하고, 다음 날 파주로 감리를 갔다. 감리는 외서 검토부터 1~3교를 거치는 지난한 과정들 속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모든 고민을 끝내고 결과물로 나오는 걸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라 이제 곧 책이 나온다는 실감이 제일 난다. 거기다 이럴 때가 아니면 크게 갈 일이 없는 파주인쇄소를 들른다는 것도 좋고, 이때만큼은 색알못 편집자인 나 대신 디자이너가 꼼꼼히 봐주는 시간이어서 상대적으로 부담도 적다. 감리를 보러 올 때 디자이너는 의도한 색상이 출력한 것과 같은지 살펴본다. 보통 원하는 색이 나오지 않으면 계속해서 시험 출력을 하게 되는데, 이날은 '색이 잘 나올까?'란 우려 따윈 가볍게 누르듯, 처음 본 색부터 .. 더보기
[편집자노트] YP얼라이언스 파티@더 베일리하우스 [편집자노트] YP얼라이언스 파티@더 베일리하우스 지난 목요일, 부장님과 함께 YP얼라이언스 파티 행사에 다녀왔다. 영풍문고 측에서 협력사인 출판관계자들을 초대해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그동안의 노고(?)와 앞으로의 발전을 함께 응원하는 자리였다. 장소는 더 베일리하우스 논현점이었고, 행사 시간은 12시였다. 내비가 말썽을 부려 살짝 시간을 넘겨 도착했고, 입구에서 나눠주는 이름표와 기념품을 받고, 명함 이벤트함에 명함 하나도 넣었다. 그다음 얼른 빈자리를 찾아 바로 앉았고, 옆에 설치된 스크린을 보면서 진행을 듣기도 하고, 얘기도 했다. 예전에 예스24 행사에도 참여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좀 정적인 분위기였다면 여기는 그곳과 정반대였다. 그래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고,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 더보기
[편집자노트] 2권의 책을 동시에 작업중 [편집자노트] 2권의 책을 동시에 작업중 작년에 일이 많아서 신간이라고는 단 한 권밖에 내질 못했고, 대부분은 기획, 교정교열이나 증쇄 위주의 작업을 했다. 그런 시기를 거쳐 2018년이 되면서 일의 양은 확연히 늘었다. 웬만하면 두 달의 기간에 1권을 진행하는데, 요즘엔 책을 2권 정도는 동시에 작업하고 있다. 작년 대비 출간 종수를 늘리려는 목표가 있기도 하고, 아끼는 후배들이 퇴사하고 새로운 직원들이 들어오면서 아무래도 적응기를 위해 일을 좀 더 떠안았다. '이게 될까?' 하면서 불안해하면서도 신기하게도 늘 마감일까지는 어떻게든 되더라. 일단 지금 작업 중인 책은, 프라하 여행가이드북 하고, 자기계발 분야 일본외서. 최근엔 일본 가이드북만 보다가 오랜만에 유럽을 만나니 좀 색다른 기분이다. 아마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