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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출판일상

[편집자노트] YP얼라이언스 파티@더 베일리하우스

[편집자노트] YP얼라이언스 파티@더 베일리하우스 



지난 목요일, 부장님과 함께 YP얼라이언스 파티 행사에 다녀왔다. 영풍문고 측에서 협력사인 출판관계자들을 초대해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그동안의 노고(?)와 앞으로의 발전을 함께 응원하는 자리였다. 장소는 더 베일리하우스 논현점이었고, 행사 시간은 12시였다. 내비가 말썽을 부려 살짝 시간을 넘겨 도착했고, 입구에서 나눠주는 이름표와 기념품을 받고, 명함 이벤트함에 명함 하나도 넣었다.  
그다음 얼른 빈자리를 찾아 바로 앉았고, 옆에 설치된 스크린을 보면서 진행을 듣기도 하고, 얘기도 했다. 예전에 예스24 행사에도 참여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좀 정적인 분위기였다면 여기는 그곳과 정반대였다. 그래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고,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가까이서 볼 일은 없으니 흐뭇하기도 했다. 



한참 행사를 진행하다 밥을 먹으라는 멘트가 끝나기 무섭게 다들 음식 앞으로 모였다. 그중에 우리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작년에 이어 이곳에 온 부장님께 이야길 들어 뷔페를 먹는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기대보다 퀄리티가 훨씬 좋았다. 정말 맛있다 하는 초밥을 많이 먹어봤지만, 여기서 먹은 연어초밥이 제일이었다. 몇 번을 떠먹으면서 오길 잘했다 싶다가도, 이렇게 맛있는 걸 나만 먹어서 미안한 마음. 매년 열리는 이런 행사에 우리 직원들 한 명씩 다 보내야 할 텐데.  



12시에서 2시. 보통은 사무실에서 챙겨온 점심을 먹고, 적당히 직원들하고 수다를 떨다가, 책상에 앞에서 밀린 원고들을 살펴보고 있을 시간이다. 그런데 이날은 행사 덕분에 조금은 특별한 일상을 보내게 되었다. 맛있는 식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찻잔세트를 선물로 받고, 거기에 명함 이벤트에 당첨되어 커피머신까지 탔다. 평소 뭔갈 타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기만 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큰 선물을 내가 받아서 놀랐다(대표님의 금색 명함은 옳았던 것 같다). 굳이 따지자면 편집자인 내가 오지 않아도 될 자리였던 것 같지만, 어쨌든 즐거웠으니 됐다. 출판일하면서 요런 재미라도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