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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출판일상

[편집자노트] 벚꽃맞이 봄소풍 - 서대문 안산공원 [편집자노트] 벚꽃맞이 봄소풍 - 서대문 안산공원 우리 회사에서는 봄이 되면 연례행사로 벚꽃마실을 간다. 처음엔 큰 기대를 안 하지만, 막상 당일 하얗게 핀 벚꽃을 보면 다들 들떠서 카메라를 부여잡으니 이만큼 반응이 뜨거운 행사도 없는 것 같다. 사실 이번 포스팅을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회사에서 봄소풍을 간 거니까 이쪽 폴더에 넣기로 했다(애매하지만).보통 벚꽃마실은 이른 점심을 챙겨먹고, 본격적으로 벚꽃구경을 하러 간다. 이번 코스는 2년 전 그대로 코스인데, 좋았던 기억은 있지만, 잊은 부분도 더러 있어서 다시 가도 좋았다. Course : (점심) 백년약수골 → 백련사 → 안산공원 → 오름카페 1 백년약수골 12시가 되기 전, 부장님의 차를 타고 미리 예약해둔 백년약수골로 .. 더보기
[편집자노트] 별 것 없는 출판일상 [편집자노트] 별 것 없는 출판일상 일단 사진을 찍어두었으니 안 쓰기는 아까워서 써보는데, 모아놓고 보니 일보다 놀이에 가까운 것. pdf를 켜고 교정을 본다거나 아마존과 예스24를 돌아다닌다거나, 기획서를 쓰는 일은 그야말로 일상이라 사진이 없고, 이런 것만 있네. 그치만 이런 것도 없으면 일할 맛 안 나겠지. 1. 단순노동(=휴식시간)사무실에서 각자 자리에서 일하다가 가끔씩 시간에 붙일 사은품 라벨 작업을 한다. 각 서점에 배포되는 거라 적어도 1천 개쯤은 붙여야 하는데, 이때가 되면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익숙한 손놀림으로 라벨을 사은품 하나하나에 붙여나간다. 그동안 라벨을 붙였던 제품이 꽤 많았는데, 이번엔 직원들의 높은 호응으로 선정된 카카오톡밴드. 1시간 정도 수다떨면서 붙이면 끝. 맨날 하.. 더보기
[편집자노트] 내 책쓰기 강의를 다녀와서 [편집자노트] 내 책쓰기 강의를 다녀와서 월화수목금 회사 출근을 하고, 모처럼 쉬는 토요일. 누구나 기다리는 주말인데도, 나는 마땅히 정해진 일정이 없었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주말에 뭐하냐"고 물으니, 다들 하나씩 할 일이 있더라. 임뚱은 이미 예전부터 가평에 놀러가겠다고 했고. 기운 넘치는 임뚱은 주말에도 쉴 틈 없이 돌아다니는데, 나는 주말엔 최대한 가만히 있고 싶은 타입이라 같이 가겠냐는 제안도 거절한 상태였다. 나는 뭘하지? 뭘 할까, 하다가 한겨레 문화센터가 생각났고, 조용히 강의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여기 있는 강의들을 종종 들으러 갔던 적도 있었고, 듣지는 않았어도 평소 끌리는 강의들도 많이 있었다. 하나씩 둘러보는데, 일일 특강 중에 하나인 '내 책쓰기' 강의가 눈에 띄었다. 마침.. 더보기
[편집자노트]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나의 책 구입법 [편집자노트]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나의 책 구입법 보통 독자들은 어디서 책을 사는지. 나는 온라인보다는 주로 오프라인에서 사는 편이다. 구입할 책은 먼저 온라인으로 접한 후, 최종 구매 결정을 하기 위해 오프라인 서점을 찾는 것이다. 10%할인에 적립금까지 주는 온라인을 마다하고, 직접 책의 실물을 보고, 만져보고, 한 꼭지쯤 읽어보고 그런 후에도 마음에 들면 사야겠다는 마음을 굳힌다(심지어 아직도 바로드림 서비스는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종종 온라인서점을 이용하지만 그럴 땐 책을 구입하면 같이 껴서 주는 사은품에 혹 했다거나, 당장 급하게 읽고 싶은 마음이 없거나, 이미 서점에서 여러 번 보고 찜해두었던 책인 경우가 많다. (사진) 옛날에 찍은 사진을 또 어디서 꺼내왔다. 홍대 땡스북스였던 것 .. 더보기
[편집자노트] 파주가 좋다 [편집자노트] 파주가 좋다 잠시 방황기를 거쳐, 다시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고 한달. 일하면서 가장 '잘 돌아왔네!' 하고 느낄 때는 외근을 갈 때다. 서점에서 새로 나온 책들을 둘러보거나 파주인쇄소에 들러 기사님들의 노련한 모습을 바라보거나, 그것도 아니면 좋아하는 출판사 대표님을 만나뵙거나. 책도 좋지만, 책을 둘러싼 사람들도 좋아해서 이런 시간들이 '놀이'만큼 좋다. 그런데 이러면서도 돈을 벌고 있다니, 횡재 아니냐. 1. 파주 인쇄소 파주에서 (흠모했던) S출판사 대표님과 점심 약속이 있었다. 이동하는 김에 신간 감리도 함께 보기로 하고, 파주 인쇄소로 다같이 갔다. 이번 신간은 제주의 오래된 집을 고쳐서 게스트하우스를 만든 부부의 에세이. 직접 편집했던 책이 아니라, 멀리서만 훈수. 보통 이런 .. 더보기
[편집자노트]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방문기 [편집자노트]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방문기 소문으로만 들었던 별마당 도서관에 다녀왔다. 쇼핑과 핫한 맛집들로 채워져 있던 코엑스몰에 뜬금없이 도서관이 생겼다기에 궁금해 하면서도 평소의 동선과는 전혀 달라서 가보질 못했다. 결국 내 궁금증은 몸을 따로 움직일 만큼은 아니었단 얘기다. 그런 귀차니즘으로 버티다 운 좋게 팀장님을 따라 서점에 갈 일이 생겨, 겸사겸사 다녀온 것이다. 사진으로 이미 충분히 봤던 풍경인데도 실물로 본 별마당 도서관은 더 놀라웠다. 일단 5만여 권의 책으로 채웠다는 장서도 어마어마하고, 책 읽지 않는 시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는 풍경도 굉장히 낯설었다. 더군다나 주말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코엑스몰에 방문객이 줄어들어, 랜드마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것이 도서.. 더보기
[편집자노트] 어차피 살 사람은 산다 [편집자노트] 어차피 살 사람은 산다 한때 한겨레에서 주관하는 1인출판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고작 경력이 편집자로 2년인가 3년인가 됐을 즈음이었는데, 이런 강의를 들은 걸 보니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것 같다. 변명하자면, 어차피 출판사를 차린다 하더라도 그것은 먼 훗날의 일이고, 관심이 있으니 가볍게 들어나 보자 했던 것 같다. 그러니 곧 책을 출간하겠다는 의지가 가득찬 사람들(원고를 직접 쓰고 있다거나, 계약한 아이템이 있다거나) 틈에서 나이도 어린 편이었던 나는 '쟨 뭐지?' 싶었겠다 라는 생각이 이제와서 든다. 그때의 강의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조곤조곤 진행되었다(강의하시는 모 출판사의 대표님이 약간 수줍어하셨다). 4주짜리 짧은 강의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이론적으로 얻어가는 게 많았다. 종이.. 더보기
[편집자노트] 작가님의 저녁초대, 더플라자호텔 세븐스퀘어 :) [편집자노트] 작가님의 저녁초대, 더플라자호텔 세븐스퀘어 :) 같이 작업을 했던 방콕 작가님께서 저녁초대를 해주셨다. 개정판 출간 겸 퇴사 겸, 얼굴 볼 겸 이런저런 마음이 드셔서 그랬던 것 같다. 저녁을 초대받은 장소는 더플라자호텔 세븐스퀘어였다. 어떤 곳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호텔이라니 럭셔리하겠구나 싶은 곳이었다. 호텔로 들어서니, 역시나다. 이런 고급스러운 곳에 초대를 다 받아서 어쩌나 싶었는데, 작가님께선 대세에 지장이 없다며 괜찮다 하셨다. 몇 년 전에 초판 작업을 했을 때도 좋은 곳에 데려가주셨는데, 이렇게 받기만 해서 원. 7시에 예약을 했고, 먼저 도착해 작가님을 기다리는 동안 몇 컷을 찍어두었다. 으흐. 버젓이 저렇게 음식이 있는데도 이곳이 뷔페인지는 나중에 알았다. 그저 오픈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