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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도쿄, 도쿄타워, 조조지

도쿄, 도쿄타워, 조조지

 

 

오모테산도의 코뮨246을 떠나 우리가 향한 곳은 도쿄의 랜드마크, 도쿄타워다. 원래의 일정대로라면 롯폰기힐즈 전망대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었지만 생각보다 비싸서 도쿄타워로 급 일정을 변경했다(야경은 호텔에서도 보이니깐). 역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비가 내렸다. 떠나기 전부터 불안하더니, 결국 편의점에서 우산을 구입했다. 우산이 821엔. 갑자기 산 것치고 가볍고, 특이해서 기념품으로 삼기로 했다(맘에 든다).

 

 

도쿄타워는 다이몬역에 있다. A6번 출구로 나와 조조지(절)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역에서 절까지는 도보 5분 정도 거리고, 역에서 나오면 이미 도쿄타워가 보이기 때문에 걸으면서 가까이 다가가면 된다. 도쿄에 와서 아, 여행을 하는 중이구나 라는 느낌을 준 첫 명소가 도쿄타워다. 2년 전 도쿄, 그것도 다이몬 역에서 숙소를 잡았었는데, 귀찮아서 눈앞에 멀리 보이는 도쿄타워만 보고 말았다. 이렇게 가까이 가면 절도 보고, 커다랗고 빨간 도쿄타워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다이몬역에서 5분이면 볼 수 있는 조조지. 도쿄의 2대 거찰이고,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문의 후원을 받아 성장했단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땐 이미 밤이어서 안은 보지 못했다. 조조지 뒤에 안테나처럼 보이는 게 도쿄타워. 이날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시야도 환하고, 오히려 더 시원한 분위기였다.

 

 

조조지를 마주보고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편으로 가면 도쿄타워로 다가가는 길이 있다. 가까워질수록 도쿄타워가 너무 예뻐서 모두 걷고, 찍고, 걷고, 찍고. 걸으면 10분도 안 되는 곳에서 300장 정도의 사진을 찍은 것 같다ㅋㅋ 비도 오고, 사람도 없어서 한적하니 하루종일 신주쿠, 오모테산도 카페에서 겪었던 사람지옥에서 벗어나는 기분이었다.

 

 

도쿄타워를 등지고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었던지. 롯폰기힐즈전망대를 버리고 도쿄타워를 택한 건 굿초이스.

 

 

비도 오는데 사진 찍느라고 정신없어서 다들 우산은 접어놓은 상태. 도쿄타워 하나를 두고 1시간 이상은 계속 서성서성. 이곳에 있으면서 누구나 가는 명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행자인 줄 알았는데, 관광명소를 엄청나게 좋아했던 평범한 여행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길을 걷다 조조지 쪽 길이 또 났길래 오미쿠지를 거는 곳이 보였다. 제대로 보이진 않았는데 이런 게 있었지~ 하고 싶어서 찍어두고.

 

 

도쿄타워에 가까이 다가가는 동안 길에 보였던 것. 돌에 빨간색으로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일본스러워서 담아봄.. 이걸로 도쿄여행 1일차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숙소가 있는 신주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