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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 이성헌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 이성헌



일한 지 3년이 넘은 시점, 잔고는 빠듯하고, 돌이켜보면 적금을 들고 만기를 지켰던 적은 언제인가 싶고, 그렇다고 명품백이나 대단한 걸 산 기억도 없었다. 나름 생각하면서 소비를 한다고 했었는데,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래서 재테크카페를 가입해서 다들 어떻게 돈을 모으는지, 네이버 모바일 섹션의 경제기사를 읽기도 하고(쉽게 따라할 수 있을 듯한 것 위주로) 했다. 그러다가 이 책의 사전연재 글을 보게 됐다. 딱딱한 글이 아니라, 직접 이 책에 나왔던 내용을 토대로 신입 에디터가 돈을 관리하는 걸 쓴 포스트였다. 그 글을 봤더니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 마침 리뷰어를 모집한다기에 재빨리 덧글을 달았고, 운좋게 리뷰어가 되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라는 직설적인 제목처럼, 사회초년생을 타깃으로 유용한 팁들을 전달한다. 초기 목돈 모으는 법, 보험, 펀드, 예시 포트폴리오 등으로 챕터를 나누면서. 돈은 모으지 못했어도, 재테크 책은 몇 번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의 장점은 사회초년생들에게 딱 알맞은 눈높이의 책이라는 것이었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현실과 동떨어진(월급 300을 기준으로 한다던가 하는) 일이 없다. 그러다보니 나의 상황에 알맞은 재무설계를 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월급의 70%는 저금해야 된다는 기본적인 재테크 상식은 알고 있는데, 자세히 파고 들자니 어려웠던 대출, 펀드, 보험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던 점도 좋았다. 최근에 대충 알아보고 가입했던 보험으로 손해를 본 적이 있는데, 실비보험, 암보험, 연금보험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다(얼른 가입해야지). 그리고 빚 지는 게 싫어서 월세를 전전했던 지난날의 어리석음도 깨달았다. 대체적으로 어렵지 않은 재테크 서적이어서 입문자에겐 정말 유용할 정보가 많았다. 책 속에 간간이 나오는 TIP도 도움이 된다.



한편, 이 책의 아쉬움을 꼽아보자면, 너무나 많았던 오탈자다. 리뷰어로 제공받은 도서여서 감안하고 보았으나 그래도 책의 완성도를 해치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들 정도였다. 과연 편집자가 제대로 읽긴 한 걸까? 그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괜찮은 책이 되었을 텐데, 전체적으로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아쉽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원문 출처 http://blog.yes24.com/document/9037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