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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도쿄, 시부야 미도리스시

도쿄, 시부야 미도리스시

 

 

2박 3일 도쿄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시부야였다. 원래 계획에 있던 곳은 아니었지만 숙소에서 가까워서 이동하기 좋은 스시집을 찾다가 시부야, 미도리스시에 가기로 한 것. 이곳 미도리스시는 오픈 시간이 11시, 마크시티 4층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유명한 곳이고, 현지에서도 유명해서 그런지 항상 대기시간이 어마어마한 곳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오픈시간에 맞춰서 기다리는 걸로.

 

 

스시집 앞에는 대기번호표를 뽑는 기계가 있다. 이미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정독을 하고 가서 전혀 헤매지 않았다. 여기서 묻는 것은 원하는 좌석은 무엇인지, 몇 명이 왔는지, 아이는 있는지다. 상황에 맞게 선택을 하면 대기번호표가 나오는데, 오픈 때에 맞춰와서 그런지 번호가 제법 가까웠다. 일찍 왔다 싶었는데도, 이미 식당 앞에는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가게가 좁아보여서 빨리 빠질까 싶었는데, 금방 불렸다.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넓기도 했다.

 

 

입구를 지나 구석으로 쭉 들어가는 자리를 안내받았다. 원래 구석을 좋아해서 맘에 들었다. 하지만 테이블은 좀 다닥다닥 붙은 형태.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공간도 협소해서 빨리 먹고 빠져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메뉴판이 나오고, 기본 차랑 국 등이 등장했다.

 

 

메뉴판도 보고, 벽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스시 사진들을 눈여겨보면서 어떤 걸 시켜야 하나 싶었다. 팀장님은 처음부터 정했던 대로 제일 큰 2,000엔짜리 스시를 골랐다. ㅇㅅ씨랑 ㅇㅈ씨는 배가 부를 것 같다며 5개만 있는 스시를 골랐다. 큰 걸 먹으려니 배부를 것 같고, 5개짜리를 먹자니 양에 차지도 않을 거 같아서 스시 2개를 추가로 주문했다.  

 

 

그후에 나온 스시! 위쪽이 내가 주문한 7개 스시, 아래가 팀장님이 고른 스시. 비싼만큼 비주얼이 달랐다. 미도리스시에 들르기 전까지 일본에 와서 스시를 먹은 적이 없었다. 스시의 나라이기도 하고, 우리나라랑 맛이 좀 다르다고도 들었는데도 굳이 스시집에 갈 생각을 안 했었는데, 기회가 돼서 요렇게 먹게 됐다. 확실히 신선했고, 식감도 좋았고, 불에 구운 듯한 스시가 압권이었다. 한 입 먹고 엄청 칭찬을 했던 기억이.. 그치만 언제나 그렇듯 기다린 시간보다 먹는 시간은 항상 빨랐다. 참고로 스시 7개는 적당했다. 훗.

 

 

스시를 먹고는 곧장 밖으로 빠져나왔다. 기다려서 먹기 싫다 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포장 스시도 있으니 포장해가는 것도 좋겠다 싶다. 만약 내가 혼자 여행을 왔으면, 포장해 가서 호텔에서 편하게 먹었을 것 같다.  

누군가는 이곳, 미도리스시를 2시간을 기다려도 아깝지 않은 곳이라고 했지만 그건 좀 과장이 아닌가 싶다. 분명 맛도 있었고, 우리나라의 것과는 다른 느낌인 것도 맞으나 막 소름끼치게 맛있거나 그렇진 않다. 그래봤자 스시는 스시일 뿐. 그리고 테이블이 좀 좁고, 느긋하게 한 점 한 점 먹는 곳이 아니라 좀 어수선한 느낌이다. 오픈시간에 맞춰서 먹는 게 가장 괜찮은 것 같다. 아니면, 식사시간대를 피해서 먹는다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