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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도쿄여행, 아주 소소한 쇼핑후기

도쿄여행, 아주 소소한 쇼핑후기

 

 

2박3일 도쿄여행의 마지막 포스팅!(드디어) 9월에 간 여행인데, 12월에 마무리라니.

 

여행을 갔다오면 다들 하는 이 인증샷을 나도 해보겠다며 새벽 3시에 짐을 늘어놓고 찍었다. 하지만 간지템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함정. 일본여행 가면 흔히들 사오는 상품이 별로 내겐 없다. 딱히 화장품이나 옷 같은 것엔 관심이 없기 때문. 담배는 아빠의 선물. 어차피 끊지 못할 거라면 싸게라고 피우시라고, 담배를 사다주는 효녀. 이래도 되나 싶으나, 그 어떤 선물보다 제일 좋아해서.. 앞으로 여행마다 담배는 필수템이 될 것이라고..  

 

 

일본은 정말이지 편의점의 나라. 편의점에 가면 없는 게 없고, 웬만큼 맛도 평타를 쳐서 여행에 가면 필수코스다. 이번 여행에도 호텔 밑에 편의점이 있어서 들락날락했다. 생각보다 많이 먹질 못했지만, 남으면 싸오면 되니깐. 요번엔 컵라면에 치중했다. 콘소메칩은 맛있어서 다시 샀고, 카레는 임뚱이 먹었는데 괜찮다고 했다.

 

 

원래는 생각도 없었던 기념품. 손수건을 산다는 ㅇㅈ씨를 따라 세이부 백화점에 갔다. 브랜드제품인데도, 손수건이 가격이 저렴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딱히 실용성을 못 느껴서 구경이나 하자 싶었는데. 어느새 4개를 포장하고 있었다. 단순히 손수건만이 아니라 스카프로도 할 수 있다고 해서 구입. 엄마 선물로 샀는데, 왠지 어울릴 듯. 하지만 후기는 아직도 듣지 못했다.

 

 

이건 처음으로 인터넷면세를 신청해서 사본 것.

 

딱히 물욕이 없어서 갖고 싶은 건 많지 않았고, 두고두고 쓸만한 자잘템을 샀다. 미미박스-멀티스틱, 더페이스샵-시그니처아이즈4호, 메이블린-마스카라, 맥-디바. 원래는 섀도도 좀 더 비싸고, 색도 다양한 걸로 사야 하나 싶었는데, 사놓고 화장을 안 할 수도 있고, 잘 못하기도 하니까 저렴이로 샀는데 대대대만족! 가루날림도 없고, 색도 데일리로 좋고, 발림도 좋다. 멀티스틱도 잘 모르지만 윤곽을 줘볼까 하고 샀는데 가격대비 만족! 그 유명한 맥도 처음 써봤는데, 느낌 부들부들. 색도 진해보이지만 입술에 살짝 바르면 적당한 밝기(완전 데일리템 됐음). 평소 메이블린 마스카라 많이 썼는데, 보라가 아닌 빨강은 별로인 듯. 3개 대성공, 1개 망.

 

 

-덧 

우리가 돌아오던 날, 일본엔 미친듯이 비가 내렸고, 한 3시간 동안 꼼짝없이 기다려야 했다. 도착해도 버스가 없을 것 같아 차라리 아예 하루 연착이 돼버리길 기다렸을 정도였는데, 그 빗속을 뚫고 비행기가 날았다. 가는 동안 롤러코스터 저리가라 할 만큼 엄청난 뒤틀림을 느꼈고, 계속 난기류를 만났다는 안내방송이 흘렀고, 놀람의 비명과 안도의 한숨이 온 승객에게서 터져나왔었다. 이때 쇼핑했던 짐꾸러미는 발 밑에다 모셔두었었는데, 무서워하는 가운데서도 죽을 리 없다며 쇼핑꾸러미를 피해 발을 놓고 있는 나를 느꼈다.